채권 시장선 1개월만에 순투자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11월) 국내 증시에서 6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11월) 국내 증시에서 6개월만에 순매도로 전환했다. /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1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11월 외국인은 상장주식 13조3730억원을 순매도했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는 13조4910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코스닥시장에서는 1180억원을 사들였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5월(2010억원)부터 10월(4205억원)까지 6개월 연속으로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하지만 지난달 한 달 동안 13조원이 넘는 자금을 국내 주식시장에서 뺐다. 해당 규모는 7월부터 10월까지 4개월 동안 누적된 순매수 규모 13조741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11월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상장주식은 1192조8000억원으로 전체 시가총액의 29.6% 수준이다. 전달과 비교해서는 56조1000억원이 줄어든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5조7000억원으로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이어 미주(3조6000억원), 아시아(2조7000억원) 순으로 매도 규모가 컸다. 

국가별로는 영국이 4조5000억원을 팔았고, 미국도 4조1000억원어치를 처분했다. 반면 캐나다와 아일랜드는 각각 5000억원, 40000억원어치씩을 순매수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지난 10월 1조250억원을 순매도한 데 이어 11월에도 매도세를 이어 갔다. 

지난달 기준 국내 주식을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미국으로 489조원에 달했다. 전체의 41%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이어 유럽 375조3000억원(31.5%), 아시아 164조8000억 원(13.8%), 중동 19조8000억 원(1.7%) 순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자금을 뺀 외국인들이 눈을 돌린 곳은 채권이었다. 

지난달 외국인들은 상장 채권 17조6220억원을 순매수하고 1조3680억원을 만기상환했다. 총 16조2540억원을 순투자했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9조6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이어 아시아(4조5000억원), 미주(1조7000억원) 등으로 규모가 컸다. 

종류별로는 국채에 13조6000억원, 통안채에 2조9000억원을 순투자했다. 잔존만기 5년 이상(3조7000억원)과 1~5년 미만(6조7000억원), 1년 미만(5조9000억원) 채권에 순투자했다.

이에 지난달 말 기준 잔존만기 1년 미만 채권은 69조1000억원(21.5%), 1~5년 미만은 110조5000억원(34.3%), 5년 이상은 142조원(44.2%)을 보유 중이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321조6000억원으로 상장잔액의 11.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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