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정부부처 업무보고 이틀차인 12일 공무원들을 만나 “공직과 정치가 제대로 작동하면 나라가 흥한다. 그런데 이게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 모두발언을 통해 “공직자들의 마음의 자세와 태도가 정말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 사회가 흥하냐, 망하냐는 그 사회의 권한을 가진 사람들, 자원 배분의 권한을 가진 사람들의 자세에 달려있다”면서 “혹시 여러분에게 제일 중요한 것이 골프와 용돈은 설마 아니겠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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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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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너무 직설적인지 모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여러분에게 보직과 승진이 중요할 것”이라며 “인사는 정말 공정하고 투명하게 돼야 일할 의욕도 생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우리가 한때 대한민국의 성장발전의 토대가 연구개발(R&D) 투자에 있다는 사실을 잠깐 망각했을 때가 있었다”면서 “상당히 큰 타격이 있었다. 빨리 복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역사적으로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사회, 과학기술에 투자하는 국가는 흥했다”며 “세종이나 정조 시대 신분과 귀천을 가리지 않고 과학기술자들을 중용하고 존중해 그 시대에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사회 전체적으로도 큰 성장과 발전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앞서가는 이유도 기초과학, 과학기술에 대대적인 투자를 아주 오랫동안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중국이 최근 과학기술에 대대적으로 투자하고 있다고 한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도 특별한 자산, 자원, 기회가 많은 국가는 아니었는데 짧은 시간에 정말 세계가 놀랄 만한 경제 발전, 민주주의를 이뤄낸 토대도 결국 교육이 아니었나 싶다. 교육도 어찌 보면 과학기술의 밑바탕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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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ㆍ개인정보보호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1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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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논 팔아, 밭 팔아서 우골탑 쌓으면서 자식들에게 공부하게 했고, 이게 결국 대한민국이 오늘에 전 세계에서 각광 받는 강국으로 다시 태어난 결정적인 원인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물론 학습과 과학기술이 꼭 일치하는 건 아니다. 예를 들면 인문과학에 투자하느냐 아니냐, 아니면 요즘은 의대를 가느냐 공대를 가느냐도 사회적 논란거리이긴 한데, 중요한 것은 실용적인 사고, 과학기술을 존중하는 그런 사회라야 성장 발전의 기회가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민주주의가 제대로 발전하면 시장경제도 발전한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그 중 첨병 역할을 하는 게 과학기술이고, 과학기술자이고, 과학기술 관련 부서다”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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