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단 아쿠아시스 협력으로 3년차 어미연어 인공채란 성과
‘방류 중심’에서 ‘종자생산 중심’으로 전환 가능성 첫 실증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한국수산자원공단은 연어 자원 확보를 위해 민간 양식기업과 협력한 결과 3년차 어미연어에서 인공채란 7만 6000개를 확보했다고 12일 밝혔다. 공단은 이번 성과를 계기로 국내 연어자원 자립체계 전환 가능성을 확인했다.

   
▲ 협력 민간양식장 전경./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한국수산자원공단 동해본부 동해생명자원센터는 기후변화에 따른 연어자원 변동성에 대응하고 연어자원의 안정적 확보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아쿠아시스와 협력해 인공채란에 성공했다. 공단은 2023년부터 ‘어린연어 어미화 사업’을 추진하며 민간 양식장에 어린연어를 지원하고 기술 지도와 실증을 수행하는 민관 협력 플랫폼을 구축해왔다.

최근 아쿠아시스는 약 3년 동안 양식 기술을 개선해 성숙이 시작된 암수 59개체를 선별해 동해생명자원센터로 이송했다. 공단은 담수 순치과정을 거쳐 1차로 4만 9433개 2차로 2만 6438개의 인공채란을 진행하며 총 7만 6000개 규모의 연어 수정란 확보에 성공했다.

아쿠아시스와의 협력 사례는 공단의 연어 자원증대 전략이 기존 ‘방류 중심’에서 ‘종자생산 중심’ 모델로 전환할 수 있음을 실증한 첫 성과로 평가된다. 공단은 2026년부터 성숙 개체 선별 기술 고도화와 운송 시스템 최적화를 통해 채란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채란에 사용된 연어 어체와 생식소는 폐기되지 않고 공단이 추진 중인 ‘연어 부산물 새활용 사업’과 연계해 바이오 기업과 연구기관과의 기술 협력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이상철 아쿠아시스 대표는 “민간 현장에서 가장 어려웠던 연어 친어 확보와 성숙 안정화 문제를 공단과 함께 해결할 수 있었다”며 “국내산 연어 자원을 국민에게 공급할 수 있는 실질적 기반을 만들기 위해 공단과 협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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