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치킨벨트 조성 구체화 지도 제작·콘테스트 개최 등 계획
2026년 K-이니셔티브 연계·활용, 수출 150억 달러 달성 목표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농림축산식품부가 12일 대통령 업무보고를 통해 그간 의지를 밝혀왔던 ‘K-미식벨트’ 조성 확대를 공식화했다.

   
▲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이 업무보고 이후 농식품부 기자실을 찾아 브리핑하고 있다./사진=농식품부


농식품부는 K-이니셔티브 연계·활용을 통해 내년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거래액 1조5000억 원과 농식품 연관 산업을 합친 ‘K-푸드 플러스’ 수출 150억 달러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올해 K-푸드 플러스 수출은 11월 말 기준 123억4000만 달러(식품 94억6000만 달러·연관산업 28억7000만 달러)를 수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이며, 농가와 소비처를 직접 연결하는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도 거래액 1조1116억 원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 중이다.

이 같은 성과를 계기로 K-이니셔티브를 활용한 맞춤형 수출전략을 추진하고 이를 연계할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민·관 합동 ‘K-푸드 수출기획단’을 12월 출범하고, 중동과 아프리카 등 유망시장에 문화, 뷰티 등 K-이니셔티브를 활용한 맞춤형 수출전략을 추진한다. 

또한 권역·시장별 ‘글로벌 K-푸드’를 선정해 전략품목으로 육성하고 시장 다변화도 추진한다. K-기능성, 할랄·코셔·비건, 외식, 푸드테크(한강라면기계) 등 수출 외연을 대폭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수출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K-푸드 수출거점 재외공관 30곳 지정과 농식품 수출바우처 2배 확대(720억 원), 한국형 스마트팜 수출지원센터 구축 등 수출기업에 대한 수요 맞춤형 원스톱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아울러 트렌디한 한식 콘텐츠를 기반으로 K-미식벨트 조성 등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해외 일반 한식당에 대한 인증제 신설, ‘(가칭)수라학교’ 개설(한국판 르꼬르동블루) 등을 통해 외국인도 K-푸드를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설명이다.

특히 내년에 치킨벨트 지도 제작, 콘테스트 개최 등 치킨벨트 조성계획을 구체화하고, 음식·명소·체험 등 다양한 지역 관광자원을 결합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인바운드 관광객을 K-푸드 소비자로 확장할 계획이다.

치킨벨트 조성과 관련해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러 지자체에서 관심을 보이고 있고 지역별 특성을 살려 관광자원과 연계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치킨, 찜닭, 닭볶음 등 다양한 닭요리를 특화시키는 등 가능한 한 관련 콘텐츠를 확장해 볼 계획”이라고 전했다.

우리술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위해 추진 중인 찾아가는 양조장도 확대한다. 재외공관 등을 활용해 전통주와 한식 등 홍보에 나선다.

예를 들면, 안동 전통주 체험(맹개술도가 양조장)–명소, 선성수상길–미식, 한정식과 막걸리 등을 연계하는 등의 프로그램이다.

농식품부는 이날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정부 출범 후 6개월간 ‘함께 만드는 K-농정협의체’ 운영 등 정책 운영 방안을 개선했다며 농업 4법 개정, 수확기 쌀값 회복, 온라인도매시장 거래 금액 1조원 조기 달성, K-푸드 수출 역대 최고실적 달성 등의 성과를 도출했다고 밝혔다.

앞으로의 방향과 관련해서는 식량안보 강화, 먹거리 안정적 공급 등 농업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면서, 기후위기 등 환경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구조적 문제 해결과 혁신기술 활용이 필요하며, 청년들의 농촌 창업과 도시민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등 트렌드 변화를 농업·농촌 발전에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5대 중점과제로 △국민 먹거리를 지키는 국가전략산업으로 농업 육성 △K-푸드+ 글로벌 진출 확대 및 농업·농촌의 스마트화 △국가 책임을 강화하는 농정 대전환과 청년 농업인재 양성 △국가균형성장에 기여하는 삶터, 일터, 쉼터로서 농촌 구현 △사람과 동물이 더불어 행복한 사회 조성 등의 성과 창출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농협 개혁 △농지제도 개선 △농촌 재생에너지 확산 등 3대 개혁·쟁점과제도 적극 해결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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