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만나 "현재 대한민국 내에서 자유민주주의, 의회민주주의, 삼권분립, 법치주의가 위협받는 신호들이 여러 곳에서 지속적으로 감지되고 있으며 그 위험 신호가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케빈 김 대사대리를 접견한 자리에서 "그중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민주주의의 한 축인 야당의 역할을 없애거나 약화시키려는 시도"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체제가 지속적으로 유지·발전하고 종교의 자유를 포함한 기본권이 후퇴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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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2일 국회에서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 대리와 만나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2.12./사진=연합뉴스 |
한편 장 대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국 핵추진 잠수함 건조 승인 결정에 대해 "한미동맹의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한다"며 감사를 표했다.
다만 "아직 국민에게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설명돼야 할 부분이 남아 있다"며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북중러 연대와 관련해 "한국과 미국은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강력한 연대를 통해 북중러 연대에 단호히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북한과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는 수단일 뿐"이라며 "북한의 핵 폐기라는 가장 중요한 목표를 축소하면서까지 대화에 나선다면 국민이 이를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케빈 김 대사대리는 "미국은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과 굳건함을 존중하고 축하하며 앞으로도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은 한국이 모범적 동맹국으로서 역할을 다하며 안보 이익 증진에 기여하는 것을 계속 지지하겠다"며 "핵추진 잠수함과 관련해 한국이 충분한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주한 미국대사대리로서 이러한 아젠다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도록 제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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