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12일 “교육의 기본 트랜드는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 같다”며 “질문은 결국 개성과 창의성을 말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의 창의적 역량을 키우는 것에 우리 미래가 달려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세종시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누구나 질문하면 답은 인공지능(AI)이 상당한 실력으로 해준다. 결국 질문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해법을 찾는 게 아니라 질문하는 능력을 가르쳐야 된다, 꽤 오래전부터 우리가 얘기했던 화두인데, 이제는 그게 명확해진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교육을 백년지대계라고 부른다. 국가 교육의 문제는 그 나라의 백년 미래를 설계하는 것”이라며 “실제 대한민국도 우리 국민들의 교육을 통해서 지금까지 성장했고, 또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 역시 교육에 달려있다고 생각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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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교육부·국가교육위원회·법제처 업무보고에서 자료를 보며 보고를 경청하고 있다. 2025.12.12./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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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어순화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는데, 순방 때 다른 나라에서 한국어와 한국의 교육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던 사실도 전했다.
이 대통령은 “엉터리 국어(를 쓰고 있다). 제가 정말 듣기 싫은 게 ‘저희나라’, ‘염두해 두고’, ‘대인배’”라며 “‘배’가 ‘쌍놈’ 소리지 않나, 저잣거리에서 노는 건달을 배라고 한다. 소인배, 시정잡배, 그런 건데 너무 짜증난다”고 말했다.
말과 행실이 바르고 점잖으며 덕이 높은 사람이란 뜻의 ‘대인’과 주로 부정적인 말 뒤에 붙는 ‘배’가 어울리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또 ‘저희’는 ‘우리’의 낮춤말인데, ‘우리나라’는 한 단어로 쓰이는 명사인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엉터리 국어가) 일상적으로 (쓰이는데) 아무도 지적을 안 하고, 특히 문제 단어가 몇 개 있다. 집단 공지를 하든지 없애야 한다”면서 “해외 한국어반 교육, 최근 한국문화 선호도가 오르고 해외 한국어학당 수요가 폭증 한다더라. 또 순방을 돌아다녀 보니 한국 교육시스템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한국 대학교에 분교를 만들어주든지, 교육기관을 설치해달라는 요구가 참 많았다”면서 “외교부가 하긴 할 텐데, 대학들에 수익사업이 될 수 있지 않나. 수익이 안 나더라도 한국 문화를 알리는데, 전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도와줘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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