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용현 기자]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보유한 ‘부자’가 47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됐다. 이들은 향후 유망 투자처로 주식을 가장 많이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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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금융지주 2025 한국 부자보고서./사진=KB금융그룹 제공 |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14일 발표한 ‘2025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금융자산 10억 원 이상 부자는 47만6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0.92%에 해당한다. 이는 전년보다 3.2% 증가한 수치로 2011년 조사 시작 당시(13만 명)와 비교하면 3배 이상 늘었다.
작년 말 기준 한국 부자가 보유한 총 금융자산은 3066조 원으로 1년 새 8.5% 증가했다. 이는 전체 가계 금융자산(5041조 원)의 60.8%에 달한다. 1인당 평균 금융자산은 64억4000만 원으로 전년보다 3억1000만 원 늘었다. 연구소는 “부자들의 금융자산 증가율이 전체 가계 평균의 두 배 수준”이라며 “일반 가계보다 자산 축적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분석했다.
자산 규모별로는 90.8%(43만2000명)가 ‘10억~300억 원 미만’ 고자산가는 6.8%(3만2000명), ‘300억 원 이상’ 초고자산가는 2.5%(1만2000명)로 집계됐다.
부자 400명을 대상으로 한 면접조사에서는 자산 구성 비율이 부동산 54.8%, 금융자산 37.1%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부동산·금융 비중은 소폭 줄었고, 금·디지털자산 등 대체 투자 비중이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거주용 주택(31.0%), 현금 등 유동성 금융자산(12.0%), 거주용 외 주택(10.4%), 예·적금(9.7%), 빌딩·상가(8.7%), 주식(7.9%) 순이었다.
금융 투자 상품별 수익 경험률은 주식(40%)이 가장 높았고 펀드(9%), 채권(8.8%), 만기 환급형 보험(8%)이 뒤를 이었다. 주식 투자자들은 평균적으로 국내 주식 5.8개, 해외 주식 4.9개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
향후 1년 단기 투자처로는 주식(55%)이 가장 많이 지목됐으며 금·보석(38.8%), 거주용 주택(35.5%), 거주용 외 주택(25.5%), 펀드(14%) 등이 뒤를 이었다. 3~5년 중장기 투자에서도 주식(49.8%)이 1위로 꼽혔는데 이는 작년보다 14.3%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부자들의 자산 축적 원천은 사업소득(34.5%), 부동산 투자 이익(22%), 금융 투자 이익(16.8%) 순으로 조사됐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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