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손흥민(LA FC)이 2025시즌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최고의 영입 선수 랭킹 2위에 올랐다. 

MLS는 13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시즌 MLS에 새로 등장한 선수들 가운데 최고의 영입생으로 꼽히는 선수 10명을 1~10위 랭킹을 매겨 소개했다.

손흥민은 2위를 차지했다. 전체 1위는 샌디에이고FC 공격수 안데르스 드레이어가 꼽혔다.

   
▲ 손흥민이 MLS 선정 2025시즌 최고의 영입 선수 2위에 올랐다. /사진=LA FC 공식 SNS


손흥민은 LA FC에 입단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한 이후 보여준 퍼포먼스나 임팩트로는 단연 최고 수준이었다. 지난 8월초 LA FC로 이적해 정규시즌 10경기서 9골 3도움, MLS컵까지 포함하면 총 13경기서 12골 4도움을 기록했다.

골만 많이 넣은 것이 아니라 올해의 골로 선정된 환상적인 프리킥 등 월드클래스다운 실력, 동료들과 케미, 팬들과 소통 등 모든 면에서 두드러진 모습을 보이며 최고의 인기를 누렸다.

다만, 손흥민은 시즌 도중 입단해 3개월 여밖에 뛰지 않아 활약한 기간이 너무 짧았다.

1위에 오른 드레이어의 경우 지난 1월 샌디에이고로 이적해 2025시즌을 온전히 활약했다. 정규리그 34경기에서 19골 19도움으로 공격포인트를 38개나 올리며 샌디에이고의 서부 콘퍼런스 우승을 이끌었으니 최고의 신규 영입 선수로 뽑힐 만했다. 드레이어는 2025시즌 MLS 신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흥민이 만약 드레이어처럼 한 시즌을 다 뛰었다면 MLS의 판도가 달라지고 드레이어의 신인상 수상도 장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MLS 측도 "손흥민이 시즌 중간인 여름이 아닌 겨울(시즌 전)에 영입됐다면 최고의 영입 선수 1위였을 것"이라며 "손흥민은 입단 10경기 만에 9골 3도움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FBref'에 따르면 정규 리그에서 500분 이상을 소화한 선수 가운데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만이 손흥민의 90분당 예상 득점(xG)과 예상 도움(xA)을 합친 수치를 넘는다"고 손흥민의 놀라운 활약상을 강조했다.

정규시즌 서부 콘퍼런스 3위를 한 LA FC는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까지 진출했으나 밴쿠버 화이트캡스에 패해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크게 아쉬움을 나타냈던 손흥민은 다음 시즌 우승을 목표로 뛰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손흥민은 지난 10일에는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홈 구장을 방문해 미처 하지 못했던 토트넘 홈 팬들과 직접 작별 인사를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토트넘 팬들은 10년간 많은 감동을 줬던 '레전드' 손흥민을 열렬히 환영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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