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서해대교 교량 케이블 화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5일 본격화되고 있다.
경찰 수사의 핵심은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케이블 설치 공사가 제대로 진행됐는지, 화재 신고 접수 뒤 한국도로공사 등이 적절한 조처를 했는지 여부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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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대교 교량 케이블 화재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경찰 수사가 5일 본격화되고 있다. /사진=YTN 화면캡처 |
충남지방경찰청은 전날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도로공사, 한국전기안전공사 등과 함께 사고가 발생한 서해대교 2주탑 주변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현장에서 불에 탄 케이블을 수거하는 등 정밀감식을 벌였다.
경찰은 현장 점검 결과 낙뢰로 인해 교량 케이블에 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불이 시작된 곳이 지상 80m 높이의 교량 케이블 중간 부분이어서 사람의 접근이 쉽지 않은데다 케이블에 전기 시설 등이 없어 화재로 연결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경찰은 끊어진 지름 280㎜의 교량 케이블 단면과 불에 탄 모습을 정밀 분석하는 등 화재 원인을 규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케이블 절단면을 정밀 분석하면 낙뢰로 끊어진 것인지, 화재에 의한 고온으로 끊어진 것이지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또 사고 당시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한국도로공사에 사고 현장 주변 CCTV 녹화 영상 제출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3일 오후 6시 10분께 충남 당진시 서해대교 목포 방향 2번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에 의해 3시간 30분 만에 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