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마초 이미지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지난 주말 마리화나 규제 완화 기대감에 폭등했던 관련업체 주가가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대마초 생산업체인 틸레이 브랜즈와 캐노피 그로스 주가는 각각 10%와 4.6% 하락했다. 또 대마초 소매업체인 SNDL은 13% 이상 급락했다.

이는 지난 주말 주가 흐름과는 다른 양상이다. 캐노피 그로스는 지난 12일 53.98%, 틸레이 브랜즈는 44.13% 각각 폭등했다. 또 SNDL은 24.86% 급등했었다.

이날 대마초 관련 업체 주가가 떨어진 것은 정부의 마리와나 관련 규제 완화 정책 발표를 계기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이 대마초 규제완화를 검토하고 있는지를 묻자 "우리는 그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대마초 규제를 완화하는) 약물 등급 재분류를 원한다. 왜냐하면 재분류 없이는 할 수 없는 엄청난 양의 연구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것을 매우 강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주말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재 규제가 강한 '스케줄I 약물'군에 속해 있는 대마초를 규제가 덜한 '스케줄III 약물'로 재분류하도록 지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보 보도했고, 이는 관련 업체 주가 폭등으로 이어졌다.

관련 업계는 이미 오랫동안 이러한 분류 변경을 예상해왔다. 이는 마리화나를 헤로인과 같은 그룹에서 스테로이드나 코데인이 포함된 타이레놀과 같은 그룹으로 이동시키는 것을 뜻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월에도 마리화나의 등급 분류 변경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틸레이의 어윈 사이먼 CE0는 지난 금요일 CNBC와 인터뷰에서 "나는 지금이 그 어느 때보다 더 낙관적"이라고 언급했다. 대형 투자자들이 마리화나 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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