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가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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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사장)이 확정됐다./사진=연합뉴스 제공 |
위원회는 16일 박윤영 전 KT 기업부문장, 주형철 전 청와대 경제보좌관,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 등 3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진행해 최종 후보 1인을 선정했다. 최종적으로 이사회는 박윤영 후보를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기로 의결했다.
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외부 인선자문단의 평가결과 및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반영해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는 지난 1992년 한국통신(KT 전신)에 입사한 이래 30년 넘게 KT에서 근무한 대표적인 '정통 KT맨'으로 꼽힌다.
미래사업개발, 글로벌사업, 기업부문 등을 거치며 KT 내부 사정에 밝고 조직 안정과 내부 화합을 꾀할 수 있는 '위기 수습형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기업간 거래(B2B) 사업의 경험이 풍부하다는 점은 KT의 신성장 동력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지난 2019년 구현모 전 대표와 CEO 경합까지 올랐으며 지난해 CEO 공모에서도 최종 3인에 포함된 바 있다.
위원회는 박윤영 후보에 대해 "KT 사업 경험과 기술 기반의 경영 역량을 바탕으로 DX·B2B 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인물"로 평가했다.
박 후보는 주주와 시장과의 약속을 유지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실질적 현안 대응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원회 이 같은 역량을 바탕으로 박 후보가 KT의 미래 경쟁력 강화를 이끌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렸다는 설명이다.
김용헌 KT 이사회 의장은 "박윤영 후보가 새로운 경영 비전 아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 대내외 신뢰를 조속히 회복하며 이해관계자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할 적임자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한편 KT는 내년 3월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서 박 후보를 신임 대표이사로 최종 선임할 계획이다. 임기는 3년이다.
KT 신임 대표는 올해 발생한 KT 무단 소액결제·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수습하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또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AI(인공지능) 사업을 본격화해야 하는 과제도 풀어나가야 할 전망이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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