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준모 기자]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투자를 확정했다. 포스코도 지분투자에 나서면서 미국 현지 생산 기반 확대와 글로벌 철강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탠다.
현대제철과 포스코는 16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일관 제철소 지분투자를 위한 출자를 결정했다고 각각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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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제철이 미국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 건설 투자를 확정했다. 사진은 현대제철 미국 전기로 제철소 모형./사진=현대제철 제공 |
현대제철은 공시를 총 58억 달러(8조5000억 원)를 투자해 연산 270만 톤 규모의 전기로 제철소를 건설하는 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해당 제철소에서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강판 특화 생산 체계를 갖추고, 연간 270만 톤의 열연강판 및 냉연강판·도금판재류를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총 투자비 58억 달러 중 자기자본 29억 달러(50%), 외부 차입 29억 달러(50%)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포스코도 이날 특수목적 법인(가칭 ‘POS-Louisiana’)을 설립해 현대제철 루이지애나 제철소의 지분을 20%를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자기자본 지분 구조를 보면 현대제철이 50%(14억6000만 달러), 포스코 20%(5억8000만 달러), 현대자동차 15%(4억4000만 달러), 기아 15%(4억4000만 달러)다.
루이지애나주 전기로 제철소는 직접 환원철 생산설비(DRP)와 전기로를 직접 연결해 원료를 투입한다. 이를 통해 에너지 및 운송 효율성을 향상하고 직접 환원철 투입 비중을 늘려 자동차 강판 등 고급 판재류의 생산이 가능하다.
특히 직접 환원철과 철스크랩을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고로 대비 탄소 발생량을 약 70% 가량 감축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현대제철과 협력해 전기로 기반의 현지 생산거점을 확보해 미국 관세 장벽을 극복하고 북미에 탄소저감 철강재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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