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연말 '크리스마스 상품전' 테마로 다양한 상품 행사 및 셀프기프팅족 겨냥 마케팅 전개
[미디어펜=신진주 기자]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대항마였던 K-세일데이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유통업계가 앞으로 남은 크리스마스 선물상품전에 전력투구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K-세일데이에서 최고 인기를 얻었던 패밀리와 럭셔리 상품군을 앞세워 소비자의 마음을 계속 훔치겠다는 전략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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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세일데이 기간 중 롯데백화점에 고객들이 붐비고 있다./롯데백화점 |
6일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진행된 K-세일데이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패밀리(Family)와 럭셔리(Luxury)가 매출을 주도했다.
이 기간 롯데백화점 전체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대비해 9.4% 신장했다. 전년 송년 세일이 1.8% 신장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생활가전 30.5%, 스포츠 24.2%, 아동 21.6%, 해외패션 15.4% 등 '패밀리'와 '럭셔리' 관련 상품군이 매출 호조를 견인했다.
이번 세일은 가족을 위한 소비로 대표되는 가전·가구·홈패션 등 생활가전 상품군의 신장률이 30.5%로 전 상품군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은 올 하반기 아파트 신규입주 가구수가 늘면서 관련 수요가 급증하고 역대 최저가 수준의 노마진 상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포츠, 아동 상품군도 높은 신장률을 보였다. 본격적인 한파 시즌을 맞아 아동 방한의류·용품을 구입하는 고객이 증가했다. '닥터마틴 패밀리세일' 등 기존에 하지 않았던 대형 행사를 다양하게 진행한 것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패션 상품군도 15% 이상 고신장했다. 이는 지난 11월부터 진행하고 있는 해외패션 시즌오프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시즌오프는 에트로, 겐조 등 220여 개 해외패션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까지 할인 판매한다. 특히, 전년보다 품목 수도 늘고 일부 브랜드의 경우 할인율도 소폭 높아져 고객들의 수요가 증가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해도 프리미엄 패딩의 인기가 지속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롯데백화점은 올해 에르노, CMFR, 무스너클 등 5개 브랜드를 신규로 선보이고, 매장수도 올 들어 11개에서 28개로 늘렸다.
롯데백화점은 K-세일데이 이후에도 인기상품군의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연말까지 '크리스마스 선물상품전'을 대대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우선 본점에서는 크리스마스 전까지 '패션 장갑 대전' 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에는 메트로시티, 루이까또즈, 레노마 등이 참여한다. 최대 70% 할인해 메트로시티 장갑 2만5000원, 레노마 장갑을 2만원에 판매한다.
또한 잠실점에서는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밍크 스카프 선물대전'을 선보인다. 레노마, 루이까또즈, 질슈트어트 브랜드가 참여하며 최대 70% 할인한다.
대표상품으로는 레노마 '테일밍크' 11만9000원, 아가타 '스킨 밍크'가 19만8000원이다. 행사 외에도 롯데백화점은 한 해 동안 열심히 일한 자신을 위해 선물을 구매하는 '셀프기프팅족'을 겨냥해 '나를 위한 작은 사치'를 테마로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박중구 마케팅팀장은 "패밀리와 럭셔리 상품군은 물론 본격적인 겨울철 한파가 시작되면서 패딩, 코트 등 겨울 아우터 상품들이 세일 후반부 매출 트렌드를 견인했다"며 "세일 이후 연말 시즌에도 이러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어 크리스마스 선물 상품전, 나를 위한 작은 사치 테마 마케팅 등 다양한 프로모션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