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실트론 지분 70.6% 대상…인수 규모 3조~4조원대 예상
[미디어펜=박준모 기자]두산그룹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을 인수한다.

SK㈜는 17일 SK실트론 지분 매각을 위해 ㈜두산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고 공시했다. 세부적인 사항은 우선협상대상자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할 예정이며, 추후 관련 사항이 확정되는 시점 또는 3개월 이내에 재공시할 계획이다. 

   
▲ 두산그룹이 세계 3위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인 SK실트론을 인수한다. 사진은 분당두산타워 전경./사진=두산 제공


SK실트론은 반도체 칩의 핵심 기초소재인 반도체용 웨이퍼를 생산하는 국내 유일 전문기업이다. 매각 대상은 SK가 보유한 SK실트론 지분 70.6%로 알려졌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SK실트론 지분 29.4%를 갖고 있지만 매각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두산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반도체 경쟁력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2년 반도체 테스트 기업인 테스나를 인수했으며, 지난해에는 두산테스나가 이미지센서 반도체 후공정 전문기업 엔지온을 인수하며 반도체 역량을 강화해왔다. 

SK그룹은 올해 초부터 사업 재편의 일환으로 SK실트론의 매각을 추진해왔다. 양측은 이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계기로 최종 인수 계약을 위한 본격적인 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인수 규모는 3조~4조 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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