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재훈 기자]전문의약품기업 위더스제약이 알츠하이머(치매)와 동맥경화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위더스제약은 18일 뇌질환 분야 치료제 개발 스타트업 에이징타겟과 협력해 내년 비임상시험을 목표로 치매 치료 물질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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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더스CI./사진=위더스 |
위더스제약은 에이징타겟 지분 30%를 보유(우호지분 포함)하고 있다. 이번 공동연구를 기반으로 중장기 신약 파이프라인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에이징타겟은 치매 치료제 관련 용도특허를 이미 보유 중이다.
동맥경화 치료제 관련 용도특허 4건이 미국 내 출원 중에 있으며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한 국제특허 및 주요 4개국 개별 출원 등으로 권리를 확보한 바 있다. 이를 통해 차별화된 치료제 개발을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위더스제약과 에이징타겟은 복수의 파이프라인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하나는 혈관내피세포 노화 표적에 기반한 신경병 동맥경화 치료제 연구이며 다른 하나는 아밀로이드 베타(독성 단백질), 타우 및 시냅스 독성 다중표적 알츠하이머 치료 물질을 발굴하는 트랙이다.
현재까지 세계적으로 치매 완치 치료제는 미개발 상태로 치매 진행 속도를 완화하는 수준의 약제만 개발돼 있다. 위더스제약과 에이징타겟은 ‘치매 치료제 개발’이라는 목표를 정하고 지금까지 동맥경화 및 치매 질환의 기전에 대한 이해와 신약후보물질 발굴 및 특허를 기반으로 치료제 개발에 전력을 다해 왔다고 밝혔다.
이번 물질 발굴은 실증의 첫 단계로 내년 상반기 중 비임상실험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이는 치매 치료제 개발과 관련, 국내 첫 비임상실험 시행이다. 초고령사회 진입과 건강한 삶에 관한 관심 증가로 동맥경화와 치매와 같은 노화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치료제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12월 현재 국내 65세 이상 치매환자 수는 100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1명(유병률 약 9.2%)이 치매를 앓고 있는 셈이다. 경도인지장애까지 합치면 환자 수는 3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국내 시장 규모는 약물 치료제 시장만 연간 수천 억 원, 간병 및 의료 서비스 등을 포함한 전체 치매 관리 비용은 연간 20조 원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위더스제약은 장기 지속형 탈모치료 주사제(IVL3001)를 개발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6일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의 업무보고 시 “탈모는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라며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해보라고 주문하면서 위더스제약에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성대영 위더스제약 대표는 “치매 치료 완치 약은 전 세계적으로 아직 미개발된 상태이나 그렇다고 도전을 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그동안 축적된 동맥경화, 뇌질환 기전 연구 개발 노하우를 기반으로 위더스제약과 에이징타겟이 협력해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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