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고이란 기자] 세계적인 공급과잉과 수요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철강업계가 7년째 독거노인에 사랑의 연탄을 배달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7일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철강협회 송재빈 상근 부회장, 연탄은행 신미애 사무국장 등 11개 철강업체 150여명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독거 어르신이 거주하는 20가구에 사랑의 연탄 3000장과 쌀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 철강협회 송재빈 부회장이 지난 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에서 11개 철강업체 150여명과 함께 사랑의 연탄을 나르고 있다. /사진=철강협회 제공

이번 연탄 나누기 행사는 업종별 단체로는 유일하게 7년째 실시한 것이다. 국내 철강업계는 연합으로 지난 2007년과 2008년, 2011년, 2012년, 2013년, 2014년에 연인원 총 20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생활이 어려운 독거 어르신에게 사랑의 연탄을 직접 전달했다.

이와 함께 철강업계는 2006년부터 저금통을 이용하여 심장병 어린이 돕기를 시작한 이래 사랑의 연탄 나누기 6회, 자전거 봉사단 운영 2회, 나무심기 행사 3회 등 지난 10년 동안 총 13회에 걸쳐 다양한 사회공헌 및 녹색 생활화 활동을 실시한바 있다.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철강업계는 경기 상황은 좋지 않지만 대부분 회사들이 자체적으로 봉사활동을 통해 어느 업종보다도 사회공헌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며 “이러한 선도적인 사회 공헌 활동은 철강업계가 화합을 통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탄 나누기 봉사활동에 참가한 김경진 코스틸 팀장은 “글로벌 경기침체로 철강업계도 무척 어렵지만 추위에 떨고 계실 독거 어르신들이 우리가 배달한 연탄으로 따뜻한 겨울을 날 것을 생각하면 오늘 하루가 정말 즐겁다”며 “연탄 불 만큼이나 철강경기도 활활 타올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봉사활동에는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을 비롯해 신미애 연탄은행 사무국장,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한국철강, 코스틸, TCC동양, 동양철관, 태경산업, S&M 미디어 등에서 임직원들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