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 기자]한국과 일본 프로야구에서 마무리 투수로 활약했던 오승환(33) 선수가 원정도박 혐의로 소환될 예정이다.

동남아 원정도박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39)에 이어 오승환도 조만간 조사할 계획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은 폭력조직 광주송정리파 행동대장 출신의 도박장 운영업자 이모씨(39·구속기소)에게서 오승환이 동남아 지역 카지노에서 억대 판돈을 걸고 도박을 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검찰은 이씨의 진술 등을 토대로 삼성 라이온즈 소속이던 임창용을 지난달 2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당시 임창용은 수천만 원대 원정도박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이후 삼성은 지난달 30일 임창용을 방출했다.

오 선수는 현재 FA(자유계약선수)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하고자 미국에 머물고 있다. 오승환의 에이전트도 미국으로 건너갔다.

검찰은 오승환을 조사하고 나서 두 선수의 처벌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창용은 도박 액수가 구속영장 청구 기준에는 미치지 못한다고 보고 불구속 기소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