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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철수 의원을 강력하게 비판한 내용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동양대학교 진중권 교수의 트윗 캡쳐 |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안철수 의원에 대한 진보 진영의 여론이 급속도로 나빠지고 있는 가운데 야당 성향으로 분류되는 커뮤니티 ‘오늘의유머’에 안 의원을 강력하게 성토하는 글들이 연이어 올라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일 저녁 오늘의유머 게시판에는 ‘안철수 전 대표가 새된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의원의 입장표명 내용을 시간 순으로 차곡차곡 정리해 놓은 이 글은 ‘혁신위원장’ 직을 둘러싼 문-안 두 사람의 논쟁 시점부터 안 의원이 ‘칩거’를 선언한 7일 시점까지 두 사람의 입장 차이를 읽기 좋게 요약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6일 오후 4시경 처음 올라온 이 글은 1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아 업로드 40분 만에 ‘베스트’ 게시판으로 옮겨갔다. 현재는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에서도 읽을 수 있다. 추천 수는 410 이상으로 상당히 높은 편.
한편 댓글 란에는 안 의원에 대한 야권 성향 지지자들의 심리를 읽을 수 있는 댓글이 다수 달렸다. ‘새누리보다 더 싫어짐’ ‘새누리는 그냥 미운건데 안씨는 디게 밉고 짜증나고 얄밉고 아주 그냥 완성체임’ ‘내가 저 사람 책까지 샀는데… 아오 진짜’ 등의 댓글을 볼 수 있으며 원색적인 욕설이 들어간 댓글도 다수 나왔다.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에는 인권운동가 고상만 씨의 페이스북 글을 캡쳐한 글도 ‘안철수 도대체 뭐하는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고 씨는 “(안철수 의원은) ‘독재자’ 박근혜를 상대로 싸우는 것을 본 기억이 없다. 그저 문재인 대표에게만 싸우자는 분. 도대체 뭘 하자는 건가요?”라는 게시물을 올려 약 1,400개의 ‘좋아요’를 받고 110회 이상 공유됐다. 이 글을 캡쳐해 올린 오늘의유머 게시물 역시 ‘베스트 오브 베스트’ 게시판에 올라와 250개 이상의 추천을 받았다.
대선 직전인 2012년 12월 3일 안철수 의원을 "내 마음 속의 대통령"으로 표현하기도 했던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 역시 지난 6일 안 의원을 강하게 성토하는 트윗을 다수 남겨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은 양보할 만큼 양보했습니다”라고 운을 뗀 그는 안 의원에 대해 “정치에 입문해 보여준 것은 악수의 연속. 최악의 수들만 거듭하다가 결국 자기가 가진 정치적 자산을 다 말아먹고, 결국 제 스스로 혁신의 대상이 될 거라 두려워하는 비주류에게 이용만 당하게 된 거죠”라고 강한 비난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