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만나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이 만만찮은 실력을 보여줬다.
남아공(FIFA 랭킹 61위)은 23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의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앙골라(FIFA 랭킹 89위)와 '2026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지난 1996년 우승 후 30년 만에 대회 정상에 도전하는 남아공은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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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아프리카공화국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첫 경기에서 앙골라를 2-1로 꺾었다. 남아공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A조에 속한 팀이다. /사진=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공식 SNS |
남아공의 경기를 한국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2026 월드컵에서 한국과 같은 조에 속했기 때문이다. 이달 초 실시된 월드컵 조 추첨에서 남아공은 한국, 멕시코, 유럽예선 플레이오프(PO) D조 승자와 A조에 편성됐다. 한국과 남아공은 내년 6월 25일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맞붙는다.
FIFA 랭킹 22위 한국은 남아공을 잠정적인 1승 제물로 생각하고 있지만,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 있음을 이날 앙골라전을 통해 확인했다.
남아공에서 경계해야 할 선수도 드러났다. 이번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라일 포스터(번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남아공의 핵심 공격수인 포스터는 오스윈 아폴리스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고, 1-1 동점 상황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결승골을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포스터는 올 시즌 EPL 13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남아공이 볼 점유율에서 57.5%로 우위를 보이긴 했지만 경기 흐름은 팽팽했다. 남아공은 전반 21분 포스터의 패스를 이어받은 아폴리스가 선제골을 뽑아내 리드를 잡았다.
반격에 나선 앙골라가 전반 34분 쇼의 동점골로 균형을 되찾았다. 쇼는 프레디의 크로스를 오른발로 방향을 바꿔 남아공 골문 안으로 집어넣었다.
이후 남아공은 앙골라의 공세에 다소 고전했지만 베테랑 골키퍼 로웬 윌리엄스의 선방으로 역전골을 허용하지 않았다.
남아공은 후반 들어 체팡 모레미를 교체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는데, 모레미의 활약이 팀 분위기를 살렸다. 모레미는 후반 8분 골을 넣었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득점이 취소됐다.
계속 기회를 엿보던 남아공은 후반 34분 모레미의 패스를 받은 포스터가 강력한 중거리슛으로 골을 터뜨려 2-1로 다시 앞서갔다.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낸 남아공이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할 수 있었다.
남아공은 이기긴 했지만 슈팅 수에서는 앙골라와 나란히 10개씩을 기록했고, 유효 슈팅도 4개씩 주고받았다. 윌리엄스 골키퍼의 선방 덕에 1실점으로 막은 것이 승리를 뒷받침했다. 남아공이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며 많은 슈팅을 허용한 부분을 한국은 남아공전을 대비하면서 참고할 만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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