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품목은…바비큐소스·전통주·과일농축액 등
‘K-푸드 글로벌 비전 선포식’ 열고 목표 상향
5대 전략 중심, 수출 확대 위해 총집중 지원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정부가 라면, 김치, 김 등으로 한창 상한가를 기록 중인 케이(K)-푸드 수출에 대한 확대 전략을 발표하고 목표액을 상향하는 등 성장의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총력전에 돌입했다.

범정부 총력 지원체제를 가동해 2030년까지 수출목표를 210억 달러를 설정하고, 글로벌 전략산업으로 육성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는 지난 5년간 수출 증가액인 36억 달러의 2배를 웃도는 공격적인 목표다. 

지난 농림축산식품부의 대통령 업무보고 당시 내년 K-푸드 플러스 수출 목표 150억 달러를 제시했으나 정부 차원의 상향 목표 설정이 요구되면서 올해 대비 7.1% 보다 높은 그 이상으로 상향된 수치를 설정하는 방안을 업계·관계부처 등과 논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K-푸드의 수출은 11월 말 기준 123억4000만 달러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한 바 있으며, 이 같은 성장 요인에는 K-푸드 전통의 건강한 맛과 이미지, 현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간편·트렌디한 제품과 K-컬처 영향 등으로 보고 있다.

정부는 23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개최된 ‘K-푸드 글로벌 비전 선포식’에서 이를 포함한 ‘글로벌 K-푸드 수출 확대 전략’을 발표했다. 관계부처와 합동으로 이른바 ‘A-B-C-D-E의 5대 전략’을 적극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5대 주요 전략은 △찐 매력 제품 발굴·육성(Attractive authenticity) △원스톱 애로 해소(Business-friendly) △K-이니셔티브 융합(Convergence with K-Initiative) △디지털·기술 혁신(Digital‧Technology & Innovation) △중동 등 유망시장 진출 확대(Expand global market reach) 등이다.

우선 권역·시장별 전략 품목을 선정해 집중 지원과 투자를 통해 시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수출 주력시장인 미국·중국·일본 등에는 육류 메뉴에 어울리는 바비큐 소스류, 함께 페어링할 수 있는 전통주, 건강한 단맛인 유자·오미자 과일농축액 등을 기본으로 하고, 현지 시장 동향 등을 고려해 잠재 품목 등도 확대 지원키로 했다.

최근 유망시장으로 약진하고 있는 중동시장에는 지난 10월 첫 진출한 할랄 한우와 포도·딸기 등의 신선 과일을 집중 육성하고, 유럽연합(EU)은 고부가가치 건강식품과 열처리가금육 등을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어 최근 검역 타결 품목은 초기에 안정적으로 시장에 정착할 수 있도록 수출 농가의 안전·위생 관리, 바이어 발굴, 마케팅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단감은 대 중국 마케팅을, 제주산 한우와 돼지고기는 싱가포르, 포도는 필리핀을 공략하게 된다. 

K-푸드 잠재 소비층이 확보될 수 있도록 기업 수요를 토대로 국제협력 사업(ODA)과 연계, 전기·식수 부족 등 현지 특수성을 고려해 국산쌀과 연계한 영양강화립, 죽 등 간편식, 조제분유, 음료, 에너지바 등 K-푸드 지원품 개발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K-푸드 수출 기획단’을 구성하고 △수출기업(신선식품·가공식품·푸드테크·농산업) △문화·관광·콘텐츠 △할랄 등 해외인증 △물류·유통 △관세·비관세 등의 분야에서 35명의 민간위원을 위촉한다. 유망 K-푸드 발굴과 권역별 전략 프로그램 기획을 맡게 된다.

이와 함께 신규로 K-푸드 수출거점 재외공관 30곳을 지정해 권역별 전략·개척·잠재품목의 현지 진출을 도모한다. 외교부를 통해 재외공관의 수요 조사를 거쳐 내년 1월 중에 지정하고, K-푸드 홍보 행사에서도 전략 품목인 전통주 등을 집중해 소개할 방침이다.

또한 글로벌 K-푸드 열풍이 해외 소비자의 지속적인 소비로 이어질 수 있도록 민간의 한식 교육·체험 인프라를 적극 활용하는 오픈랩형 교육 프로그램인 수라학교를 내년에 개설하고, 외국인 대상 한식 커리큘럼을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CIA(미국)·르꼬르동블루(프랑스)·알마(이탈리아) 등 해외 요리학교 대상으로도 한식 교육과정이 개설·운영될 예정이다.

분야별 수출 애로사항은 ‘K-푸드 원스톱 수출지원허브’를 신설하고 상담 창구를 일원화해 지원하고, 환율 등 대외 불확실성에는 농식품 수출바우처 지원 확대, 환변동보험 자부담율 완화, 수출보험 지원 및 인증·컨설팅 등 수출 특화 서비스가 강화된다. 

해외 위조·모방품의 유통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지식재산권 확보 지원과 현지 단속이 강화되도록 재외공관, 현지 기관과의 협업도 추진한다.

K-푸드의 저변확대를 위한 K-이니셔티브 융합도 시도된다. 정부는 K-관광, 컨텐츠, 컬쳐, 소비재 등과의 융합을 통해 인바운드 관광객이 해외 K-푸드 소비층이 되도록 지원한다는 전략이다.

방안으로는 K-미식벨트 고도화, K-푸드 소재로 한 예능 프로그램 등 콘텐츠 제작, 한류스타·인플루언서 등 K-푸드 대사 임명, 뷰티·패션·라이프 등 주요 소비재 연계 체험 마케팅 등이 계획돼 있다.

미식벨트의 경우는 내년 치킨벨트를 시작으로 해외 관광객의 수요 등을 고려한 제2·3의 한식벨트를 확대해 나가고, 관련 콘텐츠는 글로벌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를 활용하며, 과일 마스크팩, 탈모방지 두유 등 소비재 마케팅은 온·오프라인 홍보를 진행한다. 

동반 산업 다각화 측면에서 AI, ICT 등 첨단 기술 적용을 통한 스마트 공장 및 수출 전문단지 육성을 전략적으로 추진한다.

한강라면기계, 3D 푸드프린터, 튀김로봇 등 푸드테크까지 K-푸드 수출의 외연을 확장해 K-푸드 제품과 패키지 수출 전략을 마련하고, 인·허가 취득 지원, 외국 체험형 홍보행사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의 협업을 통해 중소 식품제조업의 수출 역량을 높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한 신선 농산물의 수출 규격물량과 품질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스마트 수출전문단지를 내년에 20곳을 새로 조성키로 했다.

수출용 국산 신품종을 육성·보급해 제2의 샤인머스캣을 발굴하고, 통관을 위해 2030년까지 수입국 농약잔류허용기준(IT, Import Tolerance) 설정 확대(86→108개 성분)에 필요한 과학적인 근거 데이터 확보와 연구를 강화한다.

수출 시장 다변화도 꾀한다. 정부는 UAE를 거점으로 중동·아프리카 등 유망시장으로 수출 시장을 넓히고, 할랄·비건·코셔 등 인증이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특수시장 공략도 해 나갈 계획이다.

‘할랄식품 수출협의체’를 국내 인증기관 외에 수출기업까지 참여토록 확대 개편하고, 국가식품클러스터 내에 중동 등 유망시장 진출을 지원할 ‘해외수출지원센터’를 신설해 ‘사전 진단–기술 검증-현지 인증-시장 진입’ 등의 통합적인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중동·아프리카 지역 진출 확대를 위해 코트라 농식품 중점무역관 지정을 1곳에서 4곳으로 늘리고 해외식품인증 예산과 지원 비율을 확대, 현지 전문가 컨설팅 등을 통해 기업 부담을 완화시켜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통상부의 해외공동물류센터를 활용해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는 한편, 걸푸드(Gulfood) 등 국제식품박람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온라인 쇼핑몰 내 한국 할랄식품관을 신규 설치·운영할 계획이다.

송미령 장관은 “K-푸드의 비상은 지금부터”라면서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하는 전략이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이행돼 수출기업을 든든하게 뒷받침하고, 그 결과가 글로벌 비전과 2030년 수출목표 실현이라는 결과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