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이 지난달 14일 서울 도심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이모씨를 구속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한 위원장이 지부장을 지낸 금속노조 산하 쌍용차 지부 노조원이다. 그는 지난달 14일 한 위원장이 서울 프레스센터 18층의 언론노조 사무실로 피신할 당시 '호위대'로 활동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경찰은 한 위원장에 대한 검거 작전을 펼쳐 프레스센터 로비까지 진입했으나 호위대의 격렬한 저항으로 검거에 실패한 바 있다.

이씨의 구속으로 경찰이 지난달 14일 집회와 5월1일 노동절 집회 등에서 폭력·과격 시위를 벌이거나 한 위원장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한 사람은 모두 9명으로 늘었다.

경찰은 이씨를 포함해 이날 현재 596명을 수사하고 있다. 이는 전날(6일)에 비해 11명이 늘어난 숫자다.

구체적으로는 구속 9명, 불구속입건 126명, 체포영장 발부 6명, 훈방(고교생) 1명, 출석요구 454명 등이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