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홈쇼핑 등 홈파티 관련 상품 할인전 돌입
고물가에 외식·여행 ‘언감생심’…연말연시 모임 수요 집으로 쏠려
가격 할인 넘어 차별화 상품 기획 및 퀵커머스 등으로 경쟁력 강화
[미디어펜=김성준 기자] 연말연시 외식 대신 집에서 모임을 가지는 ‘홈파티족’이 늘면서 유통업계가 관련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할인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 이마트 밀키트 매대에서 제품을 고르는 모습./사진=이마트 제공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 등 주요 기업들은 일제히 연말 모임 수요를 겨냥한 할인 행사에 돌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31일까지 연말연시 맞이 F&B 특집 행사를 펼친다. 홈파티와 모임 수요를 겨냥해 농·축·수산 신선 식품과 프리미엄 그로서리까지 폭넓은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이마트도 같은날까지 피코크 밀키트와 키친델리 모임용 즉석 조리 먹거리들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는 간편 먹거리 외에도 미국산 스테이크 기획전과 가성비 와인 할인 행사 등을 함께 진행한다. 

편의점 ‘빅2’도 나란히 홈파티 할인전을 펼친다. CU는 연말까지 주류 총 192종을 대상으로 대규모 할인전을 펼친다. 인기 와인 20종은 추가 할인을 포함해 최대 34%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다. GS25도 연말 홈파티 수요에 맞춰 와인·양주 등 220종 상품에 대해 최대 20%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GS25는 2만 원대로 구성할 수 있는 홈파티 상품 구성도 함께 선보였다. 

NS홈쇼핑은 12월 한 달간 홈파티 메뉴로 활용할 수 있는 식품의 론칭 방송을 집중 편성한다. 파티용 메인 요리부터 술안주·반찬 등 활용도가 높은 간편식까지 다양한 상품을 선보인다. 11번가도 연말연시 수요가 늘어난 가공식품과 제철 먹거리 등을 선별한 기획전을 운영한다.

   
▲ 이마트가 연말 홈파티 시즌을 겨냥해 출시한 ‘시그니처 튀김플레터’(왼쪽)와 GS25 퀵커머스 특화 신상품 2종(오른쪽)./사진=각 사 제공


유통업계가 나란히 연말연시 먹거리 수요 선점 경쟁에 나선 것은 고물가·고환율 장기화에 소비자들이 ‘홈파티’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외식이나 여행 대신 집에서 작은 규모로 모임을 갖는 분위기가 확산하면서, 홈파티 관련 상품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5~23일 약 9일간 이마트 키친델리 먹거리 매출은 전월 동기간(11월17~25일) 대비 약 20%가량 늘었다. 밀키트 매출 역시 같은 기간 약 22% 신장하는 등 연말을 앞두고 대용량 모임용 먹거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할인전이 치열해지면서 제품 차별화와 배달·픽업 등 서비스 경쟁도 심화되는 모습이다. GS25는 최근 마라샹궈, 치즈 오븐 스파게티 등 퀵커머스 특화 신상품을 선보였다. 홈파티 문화와 집에서 배달∙픽업 주문이 확대됨에 따라, 집에서 간편하게 외식 메뉴를 즐기려는 고객 수요를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홈플러스는 배달앱 쿠팡이츠와 손잡고 신선식품을 비롯해 치킨·초밥 등 델리 메뉴와 베이커리 상품을 대상으로 퀵커머스 확장에 나선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만성화된 고물가에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연말연시 모임을 집에서 실속 있게 가지려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라며 “관련 수요를 두고 업체 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단순 할인을 넘어 차별화 상품이나 간편한 배달 등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맞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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