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대응·소통 미흡…늦은 사과도 판단 착오”
[미디어펜=이용현 기자]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이 28일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처음으로 공식 사과했다. 유출 사실이 알려진 지 약 한 달 만이다.

   
▲ 김범석 쿠팡Inc 이사회 의장./사진=쿠팡 제공


김 의장은 이날 쿠팡 명의로 배포한 사과문을 통해 “쿠팡의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전체 임직원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데이터 유출로 많은 분들이 개인정보 안전에 대한 두려움과 불안을 느꼈고, 사고 초기 명확하고 직접적인 소통을 하지 못해 큰 실망을 드렸다”고 밝혔다.

특히 초기 대응과 소통 부족을 직접 언급하며 “사고 직후 미흡했던 대응과 소통 부족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사과가 늦어진 데 대해서도 “모든 사실을 확인한 뒤 소통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판단했지만 돌이켜보면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책임을 인정했다.

김 의장은 “유출된 개인정보를 100% 회수하는 데 집중하다 보니 국민과의 소통에 소홀했다”며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최근 쿠팡의 자체 조사 결과 발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조사 초기부터 정부와 전면적으로 협력해 왔고 정부의 기밀 유지 요청을 준수했다”며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또한 데이터 회수 발표가 책임 축소로 비친 점에 대해서는 “개인정보 유출을 예방하지 못한 실패를 엄중히 인식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모든 불편과 우려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강조했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필요한 투자와 개선을 신속히 진행해 세계 최고 수준의 사이버 보안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장의 사과는 국회 6개 상임위원회가 참여하는 연석 청문회를 이틀 앞두고 나왔다. 정부가 범부처 태스크포스를 확대하고 압수수색과 조사를 강화하는 등 대응 수위를 높이는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다만 김 의장은 사과와 별개로, 오는 30~31일 열리는 국회 연석 청문회에 대해서는 전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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