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효율·저공해·미래지향 모빌리티

[미디어펜=김태우기자]그간 클린디젤의 인기의 기를 피지 못하고 있던 하이브리드(HEV)가 폭스바겐의 사태이후 놀라운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에 현대차는 새로운 친환경차 아이오닉의 출시를 예고했고 HEV 명가라 칭송받던 토요타는 기존보다 성능이 향상된 HEV로 또 한 번 놀라운 기록을 세울 전망이며 다른 완성차 브랜드들도 앞 다퉈 신차출시를 위해 노력중이다.

   
▲ 하이브리드 전용 2.0 GDi엔진과 에어로다이나믹구조로 높은 연비와 언전의 재미까지 동시에 살린 신형 K5하이브리드/미디어펜DB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1월부터 11월 까지 국내시장에서 판매된 HEV 차량은 총 1만9789대로 추산된다. 이 수치는 전체 완성차 판매에 비하면 극히 일부분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 판매된 HEV 차량과 비교하면 23.6%가 증간한 수치다.

HEV의 성장세는 현대차의 그랜저HG와 LF소나타 HEV 차량의 판매량만 봐도 알 수 있다. 지난 달 두 차종은 2042대가 판매되며 전년동기대비 62.1%가 증가했고 전월대비 37.3%가 증가했다.

최근 갑자기 HEV 차량이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것은 폭스바겐의 배출가스 조작파문으로 클린디젤의 신뢰가 반감되면서 부터라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또 친환경을 강조하는 현 추세와 맞게 낮은 유해 가스 배출량과 고효율의 연비는 이상적인 친환경성을 지녔기 때문이다.

HEV는 기존의 내연기관엔진에 전기에너지를 이용하는 모터를 조합해 내연기관은 엔진동력과 전기에너지를 병행해 사용함으로 조다 높은 효율을 확보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주된 동력은 내연기관이지만 앞으로 더많은 발전을 통해 보조동력인 전기모터를 주로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HEV차량의 고급기술에 속한다.

이런 HEV는 현재 친환경성을 인정받아 정부의 구매 보조금 100만원과 취득세 140만원 감면 등의 해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에 각 제조사들은 호조를 보이는 HEV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다양한 라인업을 소개하고 있다.  HEV 열풍을 잇기 위해 상품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HEV차량을 내놓는데 주력하고 있다.

현대차의 경우 신규플랫폼을 적용한 친환경라인업을 구축하고 미래 모빌리티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내년 새로운 친환경 전용 차량의 명칭을 ‘아이오닉(IONIQ)’으로 최종결정했다.

이 차량은 앞서 지난 2012년 제네바모터쇼에서 많은 관심을 받으며 공개된 플러그인 HEV컨셉트카인 ‘i-oniq’의 이름을 계승한 것이다.

아이오닉은 현대차의 친환경 전용 플랫폼이 처음 적용된 차량으로 세계 최초로 ▲HEV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전기(EV) 등 높은 연료 효율을 자랑하는 ‘3가지 파워트레인’ 모델로 모두 출시될 전망이다.

앞서 기아차는 3년여의 개발기간으로 완성된 신형 K5 HEV를 3일 출시했다. '운전의 즐거움'을 표방하는 신형 K5 HEV는 스포티한 에어로다이나믹 콘셉트의 디자인과 HEV전용 2.0 GDI 엔진을 새롭게 적용해 연비 뿐 아니라 운전의 즐거움까지 모두 살려냈다.

이런 K5 HEV는 공인연비는 중형세단 최고수준인 17.5㎞/ℓ를 자랑한다.

   
▲ 내년초 출시 준비중인 토요타 신형 프리우스/토요타
아차는 신형 K5 HEV를 기존 모델보다 19만~47만원까지 인하해 고객 부담을 낮추고 매월 500대 이상 판매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자사 최초의 HEV전용 모델인 니로(프로젝트명 DE)를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다.

HEV시장의 절대강자로 통하는 토요타 역시 내년 초 4세대 프리우스를 국내 출시하기위해 준지중이다. 토요타는 이를 통해 'HEV강자' 자리를 확고히 할 계획이다.

지난 10월 도쿄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4세대 프리우스는 기존 20Km/ℓ의 연비를 40㎞/ℓ까지 끌어올리는 데 성공한 풀체인지 모델이다. 열효율을 40% 이상으로 높인 엔진, 트랜스 액슬, 모터, 전지 등의 각 유닛을 보다 컴팩트하게 경량화해 뛰어난 효율성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이와 관련해 업계관계자는 “폭스바겐의 디젤파문이 앞으로 완성차가 나아갈 방향성마저 바꿔 놓은 셈이다”며 “현대차의 아이오닉을 비롯해 개선된 성능의 기아차 K5와 토요타 프리우스가 새로운 의미의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된다”고 전했다.

또 이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HEV모델인 아이오닉이 프리우스와 전면전에서 유사한 성적을 거둔다면 지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토요나와 현대차의 기술싸움에서 현대차가 앞서 나갈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