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2025년을 찬란하게 보낸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새해 벽두부터 다시 우승 사냥에 나선다.
여자단식 세계 1위 안세영은 올해 각종 국제대회에서 11번이나 우승했다. 여자 선수로는 역대 최다승 기록이며 한 시즌 최고 승률, 최초로 상금 100만달러 돌파 등 금자탑을 여러 개 쌓았다.
지난 21일 중국 항저우에서 끝난 '왕중왕전' 성격의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5' 여자 단식 결승에서 중국의 왕즈이(세계 2위)를 2-1로 꺾고 11번째 우승을 달성하며 유종의 미를 거둔 안세영은 쉴 틈이 없다. 새해 1월 6일 개막하는 말레이시아 오픈에 출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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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이 새해가 시작되자마자 말레이시아 오픈에 출전해 우승 사냥에 나선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
안세영을 포함한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말레이시아 오픈(슈퍼 1000 대회) 참가를 위해 1월 1일 0시를 조금 넘겨 말레이시아행 비행기에 오른다.
한 해를 잘 마무리한 안세영은 기세를 이어가 새해 첫 출전 대회에서도 당연히 우승을 목표로 뛴다.
BWF는 31일 말레이시아 오픈 대진표를 공개했다. 안세영이 우승으로 향하는 길에 누구를 상대하게 되는지가 정해진 것이다.
32강전부터 시작하는 말레이시아 오픈 여자 단식에서 안세영은 톱시드를 받았는데, 첫 판부터 만만찮은 상대를 만난다. 세계 12위 미셸 리(캐나다)와 32강전에서 맞붙는다. 안세영은 미셀 리에 상대 전적 8전 전승으로 압도했기에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지만, 이후 대진표를 고려할 때 크게 체력 소모를 하지 않고 첫 관문을 넘어서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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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세영이 말레이시아 오픈 첫 경기 32강전에서 캐나다의 미셸 리를 만난다. 이후 8강전부터는 중국의 강자들과 잇따라 맞붙을 전망이다. /사진=BWF 공식 홈페이지 |
안세영이 16강에 오르면 일본의 베테랑 오쿠하라 노조미를 만날 것이 유력하다. 오쿠하라는 32강전에서 대만의 바이위포와 겨룬다.
안세영은 8강 이후부터는 줄줄이 중국 선수와 만날 가능성이 높다. 한웨, 천위페이가 안세영과 같은 쪽에 몰려 있다. 안세영과 한웨, 천위페이가 이변 없이 모두 승승장구한다는 가정 하에 안세영은 8강전서 한웨, 4강전에서는 '숙적' 천위페이를 만나는 대진표다.
대회 2번 시드를 받은 왕즈이는 결승까지 올라야 만나게 돼 있다.
사실 안세영보다는 중국 선수들이 안세영과 맞대결에 대해 훨씬 더 부담을 느낄 것이다. 세계 최강의 위치에 오른 안세영에게 두렵거나 못 이길 상대는 없다.
다만 안세영이 숨가쁘게 2025년을 달려온 후 휴식하면서 체력을 회복할 시간이 너무 짧다는 점이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중국 선수들은 '타도 안세영' 기치를 내걸고 상당한 각오로 나설 것이기 때문에 안세영은 '여제'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새해 첫 대회부터 긴장을 늦출 수 없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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