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지난 3일 서해대교에 발생한 화재의 원인을 낙뢰로 추정할 수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됐다.
8일 한국도로공사의 서해대교 CCTV 영상을 보면 3일 오후 5시 58분께 목포방향 2번주탑 아래쪽의 가로등들이 갑자기 꺼지는 모습이 확인된다.
서해대교 화재는 이날 오후 6시 10분께 2번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발생했다. 화재로 72번 케이블이 절단됐고 56·57번 케이블이 손상됐다.
도로공사 관계자는 "화재로 피해가 발생한 쪽 가로등만 꺼지는 것으로 봐서 그쪽에 강한 충격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가로등이 꺼진 이유를 낙뢰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낙뢰라면) 당시 상황에 대한 다른 증언과도 부합한다"고 말했다.
서해대교 화재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국토교통부와 도로공사는 낙뢰를 원인으로 보고 있지만 기상청은 3일 오후 5시40분부터 6시20분 사이에 사고 현장에서 낙뢰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부·민간 합동감식팀이 조사에 들어간 가운데 정확한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식 결과가 나와야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