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상일기자]정부가 2017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을 추진해온 유엔식량농업기구(FAO) 세계수산대학 국내 유치에 청신호가 켜졌다.
해양수산부는 11월 30일부터 12월 4일까지(현지시각) 이탈리아 로마 FAO 본부에서 열린 제153차 FAO 이사회에서 FAO 세계수산대학 설립 제안을 안건으로 상정해 공식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FAO 세계수산대학은 개발도상국 등의 수산 인력을 대상으로 수산·양식분야 전문 지식을 교육하는 석·박사 학위과정 고등교육 기관이다.
정부는 FAO 세계수산대학 제안을 처음으로 공식 소개하는 이번 이사회에서 각 지역그룹 다수 회원국의 지지를 받아 내년부터 대학 설립에 필요한 FAO 내 공식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는 지지 확보를 위해 국내외 재외공관을 대상으로 활발한 홍보 활동을 펼치고 이번 이사회에서 리셉션을 여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내년 3월 FAO 헌장법률위원회 검토를 시작으로 5월 재정위원회·프로그램위원회, 7월 수산위원회, 12월 이사회를 거쳐 2017년 7월 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다.
FAO 세계수산대학을 유치하면 FAO와 손잡고 수산·양식분야에 대한 우리의 전문성을 활용해 개도국 역량 개발과 빈곤 극복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해수부는 기대했다.
이사회에 한국 수석대표로 참석한 강준석 국립수산과학원장은 "FAO 세계수산대학 유치로 우리가 보유한 수산·양식분야 전문지식과 기술을 개도국에 전수해 한국의 국제사회 위상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