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민서 기자] '강적들'에서 현 한국 정치 성향과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을 평가하고 위기에 놓인 보수 야당의 향후 진로와 재건의 해법을 두고 격돌한다. 

3일 오후 9시 10분 방송하는 TV조선 토크쇼 '강적들'은 ‘신년 특집’을 맞아 한국 정치사의 거대한 두 축인 정대철 국회헌정회장과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그리고 김규완 전 CBS 논설위원이 출연한다.

   
▲ 정대철 국회헌정회장(왼쪽부터 차례대로),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김규완 전 CBS 논설실장. /사진=TV조선 제공


이재명 대통령 취임 6개월을 맞아 국정 운영을 바라보는 정치 원로들의 시선이 공개된다.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큰 틀은 나쁘지 않다”면서도 “사법 문제를 안고 가는 한 임기 내내 잡음이 이어질 수밖에 없고, 국민 갈등도 커질 것”이라고 말한다. 이어 국정 운영 점수에 대해서는 “C-에서 D 수준”이라고 평가한다. 

정대철 국회헌정회장 역시 “국민 기대가 큰 만큼 더 신중할 필요가 있다”며 “대통령이 개인 재판 문제에 관여하는 인상을 준다면 결국 역사적 판단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법개혁에 대해서도 “현재 방향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려를 나타낸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이혜훈 전 의원을 지명한 배경을 놓고는 해석이 갈린다. 정 회장은 “능력이 있다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기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훌륭한 인재를 어디에 있든 발탁하겠다는 뜻으로 본다”고 말한다. 이어 “정책 흐름이 한쪽으로 쏠린 상황에서 균형을 맞추려는 선택으로 보인다”고 덧붙인다. 

반면 김 전 대표는 “지금 정치 상황은 상대를 극단으로 몰아붙이는 국면”이라며 “이런 인사는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한다. 평소 친분이 있는 이혜훈 전 의원에 대해서는 “유능한 인물인 건 분명하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거센 공세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왜 이런 결정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한편, 공천헌금·비위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 사안을 두고는 정치 구조 전반에 대한 지적이 나온다. 정 회장은 “지도자는 공적 영역뿐 아니라 사적인 부분에서도 모범을 보여야 한다”며 “특히 집안부터 바로 세워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말한다. 

김 전 대표는 한층 강한 어조로 “공천을 돈으로 사고파는 관행이 남아 있는 한 정치는 달라지지 않는다”며 “지방선거가 국회의원들의 밥그릇으로 전락했다”고 지적한다. 이어 “해법은 상향식 공천”이라며 “지역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을 주민 여론으로 가려내는 것이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사회에서 충성의 대상은 정치지도자가 아니라 국가”라며 “이번 기회에 공천 비리를 뿌리 뽑지 않으면 수십 년 반복된 정치의 악순환은 끊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보수 야당을 이끄는 장동혁 대표의 리더십을 두고도 의견이 나온다. 정 회장은 장 대표에 대해 “필리버스터를 24시간 이어가는 모습을 보며 능력과 열정은 다시 봤다”면서도 “전반적으로는 아직 충분하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한다. 이어 “계엄 사태 이후 완전히 새로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 국민적 지지를 넓혀야 한다”며 “그래야 지방선거는 물론 이후 대선까지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한다. 

김 전 대표는 보다 직설적으로 “중도를 외면하고 당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정치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이 상태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렵다”고 말한다. 이어 “한동훈, 유승민, 이준석 등과의 통합을 통해 외연을 넓히는 모습을 보여야 지방선거에서 그나마 체면을 세울 수 있을 것”이라고 한다. 장 대표와의 만남 계획에 대해서는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고 밝힌다.

한동훈 전 대표를 둘러싼 기대와 과제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정 회장은 한 전 대표에 대해 “정치적 자질이 뛰어난 인물이지만 경험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경험 많은 인물들과 토론하고 조언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이어 “야당이 바로 서야 여당도 긴장한다”며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면 지방선거에서도 가능성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인다. 

김 전 대표는 한 전 대표와 개인적 인연을 언급하며 신중한 입장을 밝힌다. 김 전 대표는 “한 전 대표와 3시간가량 대화를 나눈 적이 있는데, 여러 긍정적인 면을 확인했다”면서도 “다만 국민의힘과의 악연이라는 넘어야 할 벽이 남아 있다”고 말한다. 특히 양승태 전 대법원장 수사와 관련해 “여러 차례 기소와 구속이 있었지만, 1심에서 모두 무죄로 결론이 났다”며 “이에 대해 당과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없다면 그 장벽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날 오후 9시 10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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