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전 30주년 맞아 북극항로·해양수도권 본격화
친환경·스마트 전환 가속… 수산·연안·안전까지 5대 과제 제시
[미디어펜=구태경 기자] 김성범 해양수산부 장관 직무대행은 2026년 신년사를 통해 해양수산부 출범 30주년을 맞아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한 해양수도권 조성과 친환경·스마트 경쟁력 강화를 핵심으로 한 5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김 직무대행은 “2026년은 해양수산 대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의 원년”이라며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향한 항해를 본격화하겠다”고 밝혔다.

   
▲ 지난달 2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해양수산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자율운항선박 M.AX 얼라이언스 전략회의’에서 축사를 하고 있는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사진=해양수산부


김성범 장관 직무대행은 해양수산부 본부의 부산 이전을 포함해 지난 한 해를 “국가 균형성장 전략을 실행에 옮긴 전환의 해”로 평가했다. 그는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범정부 체계로 10개 부처가 참여하는 북극항로 추진본부가 출범했고 기업과 기관 집적을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부산항 진해신항 착공과 자율운항선박 국제항로 실증 완료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를 통해 친환경 스마트 해운·항만 경쟁력 강화의 기틀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수산 분야에서는 김 수출액이 11억 달러를 돌파해 역대 최고 기록을 세웠고 고수온 장기화에도 선제적 대응으로 재해 피해 규모를 2024년 대비 87% 가까이 줄였다고 강조했다. 제4차 UN해양총회 국내 유치 확정으로 국제적 위상도 한 단계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김 직무대행은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2026년 중점 추진 과제로 5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부산~로테르담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추진하고 해양수도권 육성전략을 조속히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해양클러스터 조성과 함께 부산항을 세계 최대 규모 항만으로 개발해 글로벌 물류 요충지로 키운다는 구상도 내놨다.

친환경·스마트 전환도 본격화한다. 친환경 선박 전환을 위한 투자재원을 확충하고 완전자율운항선박 핵심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LNG와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 공급을 위한 벙커링 시설을 구축하고 광양항을 시범항만으로 조성해 국산 스마트 항만 기술을 전국으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전통 수산업 혁신을 위해서는 수산자원 대비 과도한 어선 세력을 집중 감척하고 노후 어선의 대형화·현대화를 추진한다. 어선 크기 제한 등 불필요한 규제는 절반 가까이 조정·철폐한다. 양식업은 원해와 동해 해역을 중심으로 신규 적지를 발굴하고 스마트 양식 선도지구를 통해 규모화와 고도화를 유도한다. 수산식품 수출은 품목별 경쟁력 강화와 수출국 다변화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연안 지역경제 활성화도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어촌을 숙박·체험형 관광자원으로 전환하고 해양레저·해양치유·생태공원 등 지역별 해양관광 거점을 조성한다. 초광역권 복합해양레저관광도시 개발과 해상풍력 확산을 병행하며 어업인과 수협이 참여하는 이익공유 모델도 마련한다.

마지막으로 생명존중과 해양주권 확립을 강조했다. 시설 중심에서 인적 요인까지 포괄하는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여객선·항만·어선·해양수산 사업장별 맞춤형 안전관리를 강화한다. 중국 불법어선에 대해서는 퇴거 중심 대응에서 나포와 경제적 제재 중심으로 전환한다. 제4차 UN해양총회 준비를 위해 특별법을 제정하고 범부처 준비기획단도 조속히 출범시킬 계획이다.

김성범 직무대행은 “지난 30년간 쌓아온 성과를 바탕으로 북극항로 시대와 해양수도권 조성을 통해 세계 속의 해양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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