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저성장과 고환율이 동시에 이어지는 복합 위기 국면이 전개되며, 환율과 금리 등 주요 변수의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올해 신년사에서 이같은 경영환경을 반영해 올해 경영전략 키워드로 '생산적 금융'과 '인공지능(AI) 전환'을 꼽았다. 포용금융과 소비자 보호 등 사회적 책임 강화도 화두로 내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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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왼쪽부터)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사진=각 사 제공. |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올해 그룹이 나아갈 경영전략 방향으로 '전환과 확장(Transition & Expansion)'을 제시하며 "사업 방식의 전환을 위해 생산적·포용적 금융을 강화하고, 자본 효율적 IB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며 "Youth·시니어·중소법인·고자산가 등 전략 고객군과 디지털 자산·AI 비즈니스 시장에서 고객과 사업기회를 선점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경쟁력의 핵심으로 꼽으며 "AI 혁신 기술에 기반한 최적의 상품과 솔루션 제시하고, 공동체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 경영을 통해 고객과 시장의 믿음에 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기술이 금융의 질서를 바꾸는 중대한 변곡점에 서 있다"며 "디지털 자산, Web3 월렛, Agentic AI의 확장이 현실화되고 있으며, 예금, 대출, 송금 등에서 기존 금융회사들의 영향력이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고 진단했다.
진 회장은 "AX를 통해 신한의 경쟁력을 더욱 증강시키고, 디지털 자산 생태계의 주도권을 확보해야 한다"며 "생산적 금융을 통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투자를 확대하고 혁신 기업들의 동반성장 파트너로 거듭나는 한편 내부통제 강화와 책무구조도의 실효성 있는 구동에 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AI를 비롯한 디지털 기술의 급격한 발전은 금융산업 내부에서도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은행 예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이 자본시장 상품으로 옮겨가는 머니무브가 가속화되고 있고, 실물경제와 혁신산업의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함 회장은 "머니무브에 대응할 수 있는 자산관리 역량을 확보하고, 생산적 금융을 추진할 전문 조직으로의 전환과 함께 IB·기업금융 심사 및 리스크 관리 전반의 혁신이 필요하다"며 "불완전판매 근절과 보이스피싱 선제 대응 등 사전 예방적 금융소비자 보호 체계와 내부통제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AI 기술의 발전과 초고령사회 진입 등 금융산업 전반에 근본적인 체질개선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며 "우리금융은 AX를 그룹 전반으로 확산해 온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심사·상담·내부통제 등 핵심 영역에서 실행력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말했다. 이어 "디지털 자산 제도 변화에 선제 대응하며 데이터·AI 역량 기반의 디지털 신사업 확대로 미래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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