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신년사 통해 AI 전환 강조하며 건설 등 언급
SK에코플랜트, AI 설루션 강화 중…올해 7월 IPO 기대감↑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건설 뿐만 아니라 반도체로 사업을 확장해 온 SK에코플랜트가 2026년을 맞이했다. SK그룹의 AI 전환을 위한 첨병 역할 맡은 SK에코플랜트는 올해를 AI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실력을 인정받는 중요한 시기로 보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본사 입구./사진=SK에코플랜트

5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 1일 이메일로 SK그룹 전체 구성원들에게 보낸 신년사를 통해 " "메모리·ICT·에너지설루션,·배터리와 이를 잇는 서비스에 이르기까지 SK가 수십 년간 묵묵히 걸어온 길은 결국 오늘의 AI 시대를 준비해 온 여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 계열사들의 역량을 결집해 AI통합 설루션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제 막이 오른 AI 시대에서 더 큰 글로벌 무대로 나아가자"며 "에너지·통신·건설·바이오 등 SK 멤버사들이 오랫동안 쌓아온 사업 역량이 AI 시대를 지탱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이 언급한 것처럼 SK그룹에 있어 SK에코플랜트가 맡은 건설은 AI 시대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요소다. 

현재 SK에코플랜트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와 울산 AI 데이터센터 건설이라는 중책을 맡고 있다. 단순 건설 뿐만 아니라 반도체 관련 부문도 확대 중이다. 자회사인 SK에어플러스와 에센코어가 반도체 제조 소재·가스 공급·메모리 생산·폐반도체 자원순환을 맡고 있다. 

지난해에는 SK트리켐 등 반도체 소재 관련 자회사 4곳을 품에 안았다. 단순히 인프라 설계와 시공을 넘어 필수 소재 공급, 사용 후 자원의 생애주기 관리까지 아우르는 AI 설루션 기업으로 변신한 것이다. 최근 김영식 사장이 대표이사로 임명된 것도 이 때문이다. 김 사장은 SK하이닉스에서 HBM 양산체계를 구축한 반도체 공정 전문가다. 또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도 진두지휘했다. 

지난 2일 또 다른 대표이사인 장동혁 부회장의 올해 신년사에서도 SK에코플랜트의 AI 설루션을 강화하겠다는 방향을 알 수 있다. 

장동현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반도체와 데이터센터(IDC)라는 두 가지 핵심 축으로 성장 기반을 다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하이테크 사업은 반도체 중심 인프라 전문성 극대화를 통해 BM(비즈니스 모델) 확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AI 루션 사업은 EPC(설계·조달·시공) 역량을 바탕으로 고수익·저리스크 사업을 선별적으로 수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AI 데이터센터 등 미래 성장 영역의 확장도 밝혔다. 

이처럼 SK에코플랜트의 변신은 SK그룹의 AI 전환에 있어 핵심 요소가 됐다. 특히 올해는 SK에코플랜트의 이같은 변화가 자본시장에서 평가를 받게 되는 시기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2022년 6000억 규모 프리IPO 투자를 유치하면서 올해 7월까지 기업공개(IPO)를 완료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IPO 성공을 위해서는 AI와 관련한 재무적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 하이테크 부문 매출이 4조7116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회사 전체 매출(8조7297억 원)의 절반 가량에 달한다. 업계 관계자는 "SK에코플랜트의 하이테크 비중은 더 커질 것"이라며 "지금 같은 흐름이 이어진다면 IPO 흥행은 문제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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