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전기차 판매의 극심한 부진으로 7일간 떨어졌던 테슬라 주가가 오랜만에 반등했다.

5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테슬라는 3.10% 오른 451.67달러에 마감했다. 8일만의 반등이다.

테슬라는 작년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인 12월 23일부터 7일 연속 하락했다. 전기차 판매의 심각한 부진 속에 주가를 밀어올릴 모멘텀이 고갈됐기 때문이었다.

테슬라는 지난 2일, 작년 4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41만8227대로 전년 동기(49만5570대) 대비 약 16% 줄었다고 발표했다. 연간 차량 인도량은 모두 164만대로 전년(179만대)보다 8.6% 줄면서 중국의 비야디(BYD)에 세계 넘버원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일부 증권사의 매수 투자의견은 투매 분위기를 진정시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증권사인 캔터 피츠제럴드는 테슬라에 대해 '비중 확대(Overweight)' 의견을 재확인하면서 목표주가로 510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 대비 약 15% 이상의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가 지난 주말 마러라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화해의 만찬'을 가졌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이 된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작년 하반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에 격렬하게 반발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위험 수위로 치달았다. 

테슬라는 오는 28일 장 마감 후 2025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캔터 피츠제럴드는 2026년 테슬라 주가의 잠재적 촉매로 중국과 유럽에서의 FSD(완전 자율주행) 확대, 로보택시 시장 확장, 사이버캡(Cybercab) 출시, ▲세미 트럭 생산 개시 등을 꼽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제 테슬라의 가치를 부분합(sum-of-the-parts) 관점에서 평가한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로보택시와 옵티머스(Optimus) 휴머노이드 로봇이 테슬라 전체 가치의 약 45%를 차지한다고 추정했다. 2025년 매출의 75%를 차지한 전통적인 전기차 사업은 장기적 가치 평가에서 1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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