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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자료사진, AP=연합뉴스) |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에 적대적인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체포하기 위해 베네수엘라에서 전격 군사작전을 감행하자 콜롬비아와 쿠바, 그린란드가 '패닉'에 빠졌다.
이들 국가 또는 지역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을 받아왔기 때문에 '제2의 베네수엘라'가 되는 것 아니냐고 우려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격 군사작전으로 마두로를 체포한 직후인 지난 4일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페트로 대통령을 향해 "콜롬비아도 아주 병든 나라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가 향후 콜롬비아에서 군사 작전 가능성을 묻자 "좋게 들린다"고 답했다.
이에 페트로 대통령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그는 소셜미디어 X에 700단어가 넘는 글을 올려 "세계 역사상 최대 규모의 코카인 압수"를 강조하며 자신은 불법적이지 않다고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조국을 위해 다시 무기를 들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오랜 적대국인 쿠바에 대해서는 베네수엘라가 지원하던 자금이 끊겼다면서 "난 쿠바가 그냥 무너질거라 생각한다. 우리가 어떤 행동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하지만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쿠바 정부를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쿠바는 격하게 반발발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대통령은 미국 대사관 앞 집회에서 "베네수엘라와 쿠바를 위해 목숨까지 바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선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주변 국가들이 성공적이고 석유가 자유롭게 나올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하겠다"면서 "미국의 서반구 지배는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린란드도 '비상사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공개된 디애틀랜틱과 인터뷰에서 "우리는 그린란드가 반드시 필요하다. 방위를 위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린란드는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하며, 러시아 중국 선박들로 가득하다"고 주장했다.
이런 입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부터 줄곧 견지해온 것이지만 베네수엘라에서의 군사작전 직후라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그린란드의 옌스 프레데릭 닐센 총리는 "미국의 반복되는 발언은 전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단순한 수사적 표현의 대상이 아니라 민주주의 국가"라고 반박했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원한다고 말할 때는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경계를 높였다.
그는 "만약 미국이 다른 NATO 국가를 군사적으로 공격한다면 모든 것이 멈추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공된 안보도 끝난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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