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 유망주 양현준(23)의 소속팀 셀틱이 감독을 전격 교체했다. 성적 부진에 시달린 윌프레드 낭시(48) 감독을 경질하고 마틴 오닐 감독(73)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셀틱 구단은 6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윌프레드 낭시 감독과의 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다. 낭시 감독을 보좌했던 코치 3명도 함께 팀을 떠나며, 폴 티스데일 구단 축구 운영 책임자도 사임했다.
이어 셀틱 구단은 곧바로 "이번 시즌 종료까지 팀을 이끌 사령탑으로 마틴 오닐 감독이 합류한다"고 새 감독 선임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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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틱이 윌프레드 낭시 감독(왼쪽)을 전격 경질하고 마틴 오닐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사진=셀틱 SNS |
낭시 감독은 구단 역사상 최단기 재임이라는 불명예 기록을 남기고 경질됐다. 지난해 12월 4일 2년 6개월 계약을 하고 부임해 단 8경기만 지휘하고 33일 만에 팀을 떠나게 됐다.
성적 부진 때문이다. 낭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셀틱은 8경기를 치러 2승 6패에 그쳤다. 한때 4연패까지 당했는데 이는 셀틱 감독으로서는 역대 가장 긴 연패였다.
셀틱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에서 20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12승 2무 6패, 승점 38로 2위에 자리해 있다. 선두 하트 오브 미들로시안(승점 44)에 승점 6점 차로 뒤져 있다. 2위지만 지난 시즌까지 리그 4연패를 달성하며 스코틀랜드 최강으로 군림했던 셀틱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다.
셀틱이 지난 3일 밤 열린 라이벌 레인저스와 '올드 펌 더비'에서 양현준의 선제골을 못 지키고 1-3으로 역전패를 당한 것이 낭시 감독 경질의 결정적 이유가 된 듯하다.
낭시 감독 후임으로 팀을 맡은 오닐 감독은 2005년 이후 약 20년 만에 셀틱 사령탑으로 복귀했다.
오닐 감독은 구단과 인터뷰에서 "다시 팀을 맡게 돼 매우 기쁘고 영광"이라며 "우리 모두 낭시 감독 체제에서 상황이 더 좋게 흘러가길 바랐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그가 하는 모든 일에 행운이 따르길 바란다. 낭시 감독은 훌륭한 지도자며 앞으로 다시 성공을 거둘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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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현준이 3일 열린 레인저스전에서 시즌 2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양현준은 윙백으로 포지션 변경 후 맹활약하고 있는데, 감독 교체로 새로운 환경을 맞게 됐다. /사진=셀틱 SNS |
시즌 중 감독 교체가 양현준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사다. 양현준은 원래 포지션인 윙어로 뛰면서 셀틱의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다가 낭시 감독 부임 후 팀 전술 변화에 따라 윙백으로 기용됐다. 이는 성공적이었다. 낭시 감독 체제에서 8경기 가운데 7경기에 선발로 나선 양현준은 윙백을 맡은 최근 3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포지션 변화 후 기량을 꽃피우고 있었다.
신임 오닐 감독이 양현준을 어떻게 활용할지, 양현준이 계속 주전으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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