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SNS에 “화질은 확실하쥬? 덕분에 인생샷...” 익살스러운 설명
펑 여사에게 ‘뷰티 디바이스’도 전달…“‘K-뷰티’ 우수성 알리는 취지”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90분간 정상회담에 이어 2시간동안 만찬을 하는 등 3시간여 자리를 함께하며 신뢰관계를 다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만찬을 마친 뒤 시 주석으로부터 지난 11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계기 선물받은 샤오미폰으로 시 주석과 함께 셀카를 찍는 등 화기애애한 시간을 보냈다. 

이 대통령은 이 셀카 사진을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리고 “화질은 확실하쥬? 경주에서 선물 받은 샤오미로 시진핑 주석님 내외분과 셀카 한 장...”이라며 “덕분에 인생샷 건졌습니다 ㅎㅎ”라고 익살스러운 설명을 붙였다.

이어 이 대통령은 “가까이서 만날수록 풀리는 한중관계, 앞으로 더 자주 소통하고 더 많이 협력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2026.1.5./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현지에서 브리핑한 내용에 따르면 한중 정상의 국빈만찬은 양국에서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만찬에선 중국의 인민군악대가 한중 양국의 음악을 6곡씩, 총 12곡 연주했다.

한국음악으로는 한오백년, 고향의 봄, 도라지, 아리랑 등이 울려 퍼졌다. 중국음악으로는 시 주석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부른 히트곡 '누가 우리 고향을 좋다고 말하지 않겠어'가 연주됐다고 위 실장은 전했다.

만찬 후반부 문화공연에서도 한국 노래인 '사랑은 꿈과 같은 것'의 삼중주가 연주됐다고 한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과 시 주석이 일련의 일정을 통해 쌓은 교감과 관련해 “경주에 이어 양 정상 간 개인적인 인간관계 혹은 교감이 또 한 단계 올라갔다. 중요한 성과”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에게 민화전통문화재 제2호 엄재권 작가의 ‘기린도’를 선물했다. 19세기 후반 작품을 재현한 이 작품은 기린과 천도복숭아, 모란을 한 폭에 담은 것이다.

기린은 태평성대와 자손 번창을, 천도복숭아는 장수와 불로를, 모란은 부귀영화를 각각 상징한다. 시 주석이 지난 2015년 방미 당시 양국 관계를 복숭아나무와 오얏나무에 비유한 고사성어 '도리불언 하자성혜'(桃李不言下自成蹊·복숭아나무나 오얏나무는 말을 하지 않지만, 그 아래에는 절로 길이 생긴다)를 사용했던 점도 고려됐다.

이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건넨 선물에는 국가무형문화재 금박장인 김기호 작가의 ‘금박 용문 액자’도 포함됐다. 왕실을 상징하는 용보 문양을 모티브로 한 작품으로, 국화당초와 운문 등을 작품 주변부에 배치해 장수와 번영, 길운 등의 의미를 담았다.

   
▲ 이재명 대통령은 5일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을 기념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우호·협력관계의 심화를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선물을 증정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는 이날 정상회담을 마친 뒤 국빈 만찬을 하면서 시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를 위해 준비한 선물을 전달했다. 2026.1.5./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펑리위안 여사에겐 이수경 칠보 명인이 제작한 ‘탐화 노리개’를 선물했다. 꽃을 찾아 날갯짓하는 나비의 모습을 칠보 기법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섬세한 칠보기법과 화사한 색채가 특징이다. 입춘대길과 소원 성취의 뜻을 담고 있다.

또한 펑 여사에게 얼굴 리프팅과 탄력 개선 기능이 있는 뷰티 디바이스를 전달했다. 패션과 미용에 관심이 많은 펑 여사의 선호를 반영한 동시에 ‘K-뷰티’의 우수성을 알린다는 취지다. 펑 여사는 지난 2014년 방한 당시 국내 화장품브랜드인 토니모리의 진동클렌저를 구입한 사실이 알려져 있다.

이 밖에 청나라 초기에 제작돼 간송미술관이 보관해 온 석사자상 한 쌍의 사진첩을 전달했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중국 국가문물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해당 석사자상의 기증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 측은 이 대통령에게 펑 여사가 직접 부른 노래를 담은 CD 등을 선물로 준비했다.

   
▲ 간송 전형필(1906∼1962)이 세운 미술관 앞을 80여년간 지켜온 사자상이 중국으로 돌아간다. 국립중앙박물관은 5일 중국 국가문물국과 함께 간송미술관이 소장한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하는 내용의 협약 문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식은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렸으며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도 현장에서 함께했다. 간송미술관의 사자상은 중국 청나라 대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며 높이가 1.9m, 무게가 1.25t에 이른다. 사진은 간송미술관 보화각 정문에 배치된 석사자상 한 쌍. 2026.1.5./사진=연합뉴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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