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지난해 시즌 도중 울산 HD 지휘봉을 내려놓았던 김판곤(57) 감독이 말레이시아 클럽팀을 맡아 사령탑으로 복귀한다.

말레이시아 프로축구 슈퍼리그(1부)의 슬랑오르FC 구단은 5일(한국시간) 김판곤 감독을 새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8월 울산에서 경질됐던 김 감독은 5개월 만에 현장 복귀하게 됐다.

   
▲ 김판곤 전 울산 HD 감독이 말레이시아 슬랑오르FC 사령탑을 맡았다. /사진=슬랑오르FC 공식 SNS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축구와 인연이 깊다. 2022년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해 2023년 아시안컵 본선 진출을 일궈냈다. 말레이시아가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 것은 1980년 이후 처음이었다. 본선에서는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끈 한국과 3-3으로 비기는 등 지도력을 발휘해 말레이시아 축구의 영웅이 됐다.

이후 김판곤 감독은 지난 2024년 7월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을 맡으며 떠난 울산 감독직을 물려받았다. 김 감독이 2024년 나머지 시즌을 이끈 울산은 K리그1 우승을 하며 대회 3연패에 성공했다.

김판곤 감독의 지도력이 울산에서도 발휘되는가 했으나 2025시즌 울산은 챔피언팀의 위용을 떨치지 못하고 추락했다. K리그1 상위권에서 밀려났고,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서도 부진했다. 게다가 울산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한국 대표로 나서 3전 전패를 당했고, 코리아컵에서도 8강 탈락했다.

울산의 부진이 계속되자 김판곤 감독은 결국 부임 1년여 만인 지난해 8월 경질되고 말았다.

지도자 경력에 흠집이 생긴 김판곤 감독은 말레이시아 무대로 복귀해 지도자로서 재기할 기회를 잡았다.

김판곤 감독은 구단을 통해 "슬랑오르FC 감독을 맡기로 결정한 것은 구단의 비전과 약속에 대한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이 클럽은 탁월한 결단력을 보여줬고, 내가 이루고 싶은 철학과 리더십에 대해 깊은 이해를 해줘다"고 말레이시아로 돌아가 슬랑오르FC 감독직을 맡게 된 배경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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