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삼성생명)이 새해 첫 대회 첫 경기에서 진땀나는 승리를 거뒀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6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32강전에서 미셸 리(캐나다·세계 12위)를 맞아 2-1(19-21 21-16 21-18)로 역전승했다. 무려 1시간 15분의 혈투 끝에 따낸 힘겨운 승리였다.

16강에 오른 안세영은 일본의 오쿠하라 노조미(세계 30위)와 만나 8강 진출을 다툰다. 2024년과 2025년 말레이시아오픈 정상에 오른 안세영은 대회 3연패를 노린다.

   
▲ 미셸 리를 상대로 진땀을 흘린 끝에 2-1 역전승을 거둔 안세영. /사진=BWF 공식 SNS


안세영은 2025년 단일 시즌 역대 최다승 타이기록(11승)을 세우고, 역대 최고 승률(94.8%), 사상 첫 시즌 누적 상금 100만달러 돌파 등으로 최고의 해를 보냈다.

그 기세가 이날 새해 첫 경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됐다. 리를 상대로 통산 상대 전적에서 8전 전승으로 압도해 자신감도 넘쳤다. 그러나 지난해 마지막 대회였던 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우승 후 휴식할 시간이 별로 없었던 점이 체력적인 부담으로 나타난 듯했다.

안세영은 첫 게임부터 연이은 실책으로 주도권을 내주며 밀리는 모습이었다. 접전을 벌인 끝에 19-21로 첫 세트를 빼앗겼다.

2게임 들어서도 안세영은 초반에 끌려가며 계속 뒤졌다. 6-11로 뒤진 채 인터벌을 맞아 그대로 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됐다.

최강 안세영이 그냥 무너지지 않았다. 호흡을 가다듬고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무섭게 따라붙었다. 내리 7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은 안세영은 16-16 동점 상황에서 5연속 득점을 올리며 두번째 게임을 따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3게임도 점수를 주고받은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14-16으로 뒤지던 안세영이 뒷심을 발휘했다. 5연속 득점해 19-16을 만들며 승기를 잡았다. 진땀을 흘리기는 했지만 승자는 안세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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