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대출 공급을 늘리며 생산적·포용 금융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특히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모두 대출의 상당수가 신용위험을 안고 있는 중·저신용 개인사업자에게 내어줬는데, 전국 주요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업한 보증서대출이 공급 확대를 이끄는 모습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지난해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전년 1조 1500억원 대비 약 1조 1500억원 증가한 2조 300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새 100%에 달하는 성장세를 거둔 셈이다. 이 같은 성장동력은 보증서대출에서 비롯된다. 케뱅은 지난해 '사장님 보증서대출'에 이어 '생계형 적합업종 보증서대출'을 새롭게 탑재하며 정책자금 지원을 늘렸다. 이에 지난해 보증서대출 취급액은 약 6배 급증한 2400억원을 기록했다. 보증서대출 잔액은 2024년 말 1800억원에서 지난해 말 33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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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은행이 개인사업자대출 공급을 늘리며 생산적·포용 금융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특히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모두 대출의 상당수가 신용위험을 안고 있는 중·저신용 개인사업자에게 내어줬는데, 전국 주요 지역신용보증재단과 협업한 보증서대출이 공급 확대를 이끄는 모습이다./사진=각사 제공 |
업계 1위 카카오뱅크도 지역신보재단과의 협업을 중심으로 한 보증서대출이 개인사업자대출 파이를 키우고 있다. 카뱅의 지난해 3분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잔액은 2조 8000억원으로 1년 새 약 60% 이상 급증했다. 특히 보증서대출 잔액은 지난해에만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상품 보증료의 최대 절반을 카뱅이 부담하는 상생금융을 실천한 덕분이다. 이에 개인사업자 대상 누적 대출 공급액은 4조 2000억원을 돌파했다.
토스뱅크의 '사장님대출'은 지난해 3분기 기준 출시 이후 7만명에게 누적 3조 5000억원을 공급하며 자활의 기회를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와 금융당국이 생산적금융·포용금융을 강조하는 가운데, 이들 은행이 지역·세대를 모두 포용한 점도 눈길을 끄는 요소다.
카뱅은 전국 모든 지역에서 고른 이용을 보였다. 특히 20~40대의 젊은 사업자들이 주요 고객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사업자대출을 이용하는 고객 중 20~40대 비중은 70% 이상인데, 이는 국세청이 발표한 국내 20~40대 개인사업자 비중보다 약 2배 높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케뱅도 다양한 사업자들이 고객층을 이뤘다. 보증서대출을 살펴보면 지역신보재단 협업 상품인 '사장님 보증서대출'의 취급 지역은 지난해에만 8곳 늘어나, 현재 총 11개 지역에서 상품을 운영 중이다. 아울러 대출이용자는 주로 가계와 사업을 동시에 책임지는 40~50대 개인사업자 비중이 전체 잔액의 67%를 차지했다. 자체 개인사업자대출의 경우 40대 비중이 42%로 가장 높았고, 2030대 비중이 30%로 뒤를 이었다.
특히 3사 모두 신용위험이 있는 중·저신용자에게 집중적으로 대출을 내어주는 등 포용금융에 진심이었다.
카뱅의 경우 개인사업자 대출고객 3명 중 2명은 중·저신용자로 나타났다. 업종·매출을 반영한 '업종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도입해 중·저신용 개인사업자의 대출문턱을 낮췄다는 평가다.
케뱅도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중·저신용자 비중이 58%로 10명 중 6명 꼴이었다.
토뱅의 경우 개인사업자 대출 중 중·저신용자 신용대출 비중이 지난해 3분기 말 잔액 기준 67%를 기록했다.
한편 인터넷은행은 새해에도 개인사업자대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케뱅은 보증서대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달 부산과 인천에 각각 20억원씩 특별출연해 총 600억원 규모의 보증부대출 공급에 나선다. 부산에서는 부산시·부산신용보증재단과 협업해 설 명절 등 연초 소상공인의 자금 수요에 대응할 예정이다. 인천에서는 인천신용보증재단과의 협업으로 창업기업·도약기업 등에게 맞춤형 금융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다.
카뱅은 편의성 중심의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다. 상반기에는 더 좋은 조건의 대출로 옮길 수 있는 '사장님 대출 갈아타기', 하반기에는 놓친 환급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종합소득세 환급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사업자 인증서'를 활용해 전자세금계산서 조회 및 발행 등이 가능하도록 사용처를 확대할 예정이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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