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48억 규모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우협 선정
국내 10여 곳 공공하수처리장 준공 후 운영까지 맡아
PRO-MBR 국내 최초 개발 등 기술력 뽐내며 수주 중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정초부터 거액의 수처리 시설 수주 가능성을 보여준 한화 건설부문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기술력을 앞세워 매년 꾸준하게 수처리 시설 공사를 확보 중인 한화 건설부문은 올해도 좋은 성과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 한화 건설부문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수영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 조감도./사진=한화 건설부문

7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화 건설부문은 5848억 원 규모에 달하는 부산 수영하수처리장 현대화사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하루 28만 톤 용량의 하수처리시설과 하루 38만 톤 규모 하수찌꺼기 처리시설을 함께 건설하는 것으로 공사 기간은 96개월이다. 사업 방식은 손익공유형 민간투자사업이며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을 맡고 한화 자회사인 에코이앤오가 30년간 운영한다. 

한화 건설부문이 선정된 이유는 지금까지 수처리 부문에서 계속해서 쌓아온 실적 때문이다. 현재 인천 검단, 화성, 군포 대야, 충남 서천 등 국내 10여 곳에서 공공하수처리장을 준공한 후 책임운영까지 맡고 있어 시설 안정성과 운영 신뢰도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총 사업비 5848억 원 규모 수영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민간투자사업과 1987억 원 규모의 남양주시 왕숙천유역 하수처리시설 설치 민간투자사업, 970억 원 규모 대전광역시 간이공공하수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에서 연이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한화 건설부문이 지난 2023년말 공사에 착수한 대전하수처리장 시설현대화 사업은 총 사업비가 7176억 원으로 국내 최대 규모 하수처리장 민간투자사업으로 꼽힌다. 지난해 3월에는 일일 하수처리 용량 10만 톤에 달하는 평택시 통복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공사를 시작했다. 

   
▲ 지난해 3월 한화 건설부문이 공사를 맡은 통북공공하수처리시설 현대화 사업 착공식에서 참석자들이 첫 삽을 뜨고 있다./사진=한화 건설부문

이같은 성과는 한화 건설부문의 수처리 기술 개발 노력이 있기에 가능했다. 한화 건설부문은 한국 내 최초로 '막여과 고도정수처리기술'을 개발, 국내에서 첫 번째로 민간 사업자로 지정된 바 있다. 

2016년에는 총인(TP) 농도를 0.2mg/L 이하까지 제거할 수 있는 총인처리 일체형초고도 하수처리기술(PRO-MBR공법)을 개발, 2016년 환경신기술 인·검증을 통해 첫 선을 보였다. 

총인은 하천 등에 부영양화와 녹조 발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오염물질 중 하나다. 하수도법에서는 공공하수처리시설의 방류수 수질기준을 I~IV로 나누는데 0.2mg/L 이하는 상수원보호구역 등 가장 깨끗한 수질에 적용되는 I에 적용된다.  

PRO-MBR 공법은 주처리부터 총인 처리, 3차 처리까지 전 과정을 하나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부지 효율성을 극대화해 ‘부지 집약형’ 하수처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기술력 또한 독보적이다. 교대식 혐기조 운영으로 질소와 인 제거 효율을 최적화했으며, 스마트 응집제어시스템을 도입해 약품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성능 향상과 운영비 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은 셈이다. 이러한 우수성·활용성·시장성은 환경신기술 유효기간을 한 차례 연장시켜 최장 13년의 이례적인 기록을 세우며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한화 건설부문은 향후 지속적인 강화가 예상되는 국내 수질 기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수질 환경 보전에도 적극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고민하고 있는 수처리시설의 현대화(개량, 증설, 이전)에 대한 요구를 선제적으로 파악하고 기획·설계·시공·운영 전 단계에 대한 설루션을 종합적으로 제안하는 개발 역량을 강화 중이다.

또한 수처리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폐자원의 에너지화 등 환경 인프라 전반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목포 자원회수시설을 비롯해 남양주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 실시협약 체결, 포천 자원회수시설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등 최근 5년간 다수의 자원회수시설 민간투자사업을 주도해 왔다.

아울러 AI 기반 환경시설 자율운전 기술, 바이오가스 공정 고도화를 통한 수소 생산 기술 등 차세대 친환경 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환경 부문의 성장은 주택 사업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만큼 한화 건설부문의 사업 다각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환경기초시설의 시공 및 운영을 넘어 신재생 에너지 생산까지 연계한 자원순환형 인프라 모델을 구축해 친환경 ESG경영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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