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농협·하나·신한' 변동형, '국민' 고정형 주담대 일괄 인상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상단이 연 6%를 넘어선 가운데, 일부 시중은행이 새해 중도상환수수료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금리형 주담대에서는 부동산·동산담보대출의 수수료율 인상이 두드러졌고, 고정형 주담대에서는 보증서 및 기타 담보대출의 수수료율 인상이 부각됐다. 치솟는 대출금리 속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 갈아타기(대환)에 나서던 '메뚜기족'의 금융비용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

8일 은행연합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 새해 주담대 중도상환수수료율을 조정했다. 결과적으로 고정금리형·변동금리형 모두 변화가 있었는데, 은행별로 차이를 보였다. 

   
▲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상단이 연 6%를 넘어선 가운데, 일부 시중은행이 새해 중도상환수수료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변동금리형 주담대에서는 부동산·동산담보대출의 수수료율 인상이 두드러졌고, 고정형 주담대에서는 보증서 및 기타 담보대출의 수수료율 인상이 부각됐다. 치솟는 대출금리 속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출 갈아타기(대환)에 나서던 '메뚜기족'의 금융비용 부담이 한층 가중될 전망이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우선 변동형의 경우 부동산 및 동산 기반 담보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율이 크게 조정됐다. 우선 농협은행은 오는 13일부터 0.93%의 수수료율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는 현행 0.64%보다 0.29%포인트(p) 인상한 값이다. 농협은행은 지난해 9월 5일 수수료율 재조정한 바 있다. 이어 우리은행이 지난 1일 0.22%p 인상한 0.95%로 수수료율을 재조정했다. 우리은행도 지난해 10월 1일 수수료율을 재조정한 바 있는데 3개월여만에 재조정에 나섰다. 그 외 하나은행이 0.12%p 상승한 0.78%, 신한은행이 0.10%p 상승한 0.69%를 각각 기록했다. 

KB국민은행은 0.03%p 인하한 0.55%로 조정했다.

최근 은행들이 주력하는 고정형 주담대에서는 보증서 및 기타 기반 담보대출의 수수료율 인상이 두드러졌다. 우선 농협은행이 오는 13일부터 0.93%의 수수료율을 청구할 예정이다. 이는 현행 0.53% 대비 0.40%p 급등한 수치다. 이어 우리은행이 지난 1일 0.26%p 인상한 0.76%를, 신한은행이 0.11%p 인상한 0.85%를 각각 수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새해 보증서와 더불어 부동산 기반 담보대출 모두 수수료율을 인상했다. 보증서 기반에는 0.19%p 인상한 0.96%를, 부동산 기반에는 0.17%p 인상한 0.75%의 수수료율을 각각 수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나은행은 보증서·부동산 기반 담보대출 상환수수료율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부동산담보대출 상환수수료율은 0.01%p 줄어든 0.65%, 보증서담보대출은 0.02%p 하락한 0.59%로 재조정됐다.

중도상환수수료는 약정 만기 전에 대출금을 상환함에 따라 대출취급시 은행이 부담한 취급비용 등을 일부 보전하기 위해 수취하는 수수료다. 중도상환금액에 중도상환수수료율, 대출잔여일수를 각각 곱하고, 총대출기간을 나눈 값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대출자의 금융수수료 부담에 문제의식을 제기하면서 감독규정을 개정했다. 이에 수수료는 자금 운용 손실과 대출 취급 과정의 행정·모집 비용 등 '실비용 범위'에서만 부과하도록 제도화했다. 하지만 최근 은행채 금리 급등으로 은행권의 자금 조달 비용이 늘어나면서 수수료율 인상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금리 하락기였던 지난해 상반기에는 조기상환에 나선 대출자가 많았다. 이로 인해 은행으로선 이자 기회비용이 커진 것이다. 은행이 대출을 내어줄 당시에는 고금리였던 탓에 조달비용이 클 수밖에 없었는데, 대출자가 상대적으로 저금리일 시기에 대출을 조기상환하면서 그만큼 은행의 기대수익(이자)이 줄어든 것이다. 이에 더 낮은 금리를 찾아 대환에 나서는 메뚜기족의 선택지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한편 새해 들어 은행들은 가계대출 빗장을 열었지만, 주요 주담대 상품의 대출금리는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5대 은행의 대표 주담대 상품 5년 고정(혼합)형 금리는 이날 연 4.09~5.98%로 집계됐다. 금리상단을 기준으로 보면 NH농협은행의 'NH모바일주택담보대출'이 연 4.28~5.98%로 가장 높았다. 이어 KB국민은행의 'KB 주택담보대출_혼합' 연 4.26~5.66%, 신한은행의 '신한주택대출(아파트)' 연 4.09~5.49%, 우리은행의 '우리WON주택대출' 연 4.59%부터, 하나은행의 '하나원큐아파트론2(혼합) 연 4.111~5.311% 등으로 나타났다. 

동일 상품을 금융채 6개월물 및 신규코픽스 6개월물 기준으로 보면 농협은행이 연 3.63~6.0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국민은행 연 4.15~5.55%, 신한은행 연 3.78~5.19%, 하나은행 3.966~5.166%, 우리은행 4.54%부터 등으로 나타났다. 

[미디어펜=류준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