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중심 수주 구조에 내구성 강화 기술 더해 중장기 실적 가시성 확대
[미디어펜=조태민 기자]DL이앤씨가 지난해 도시정비사업 수주 확대를 통해 주택사업의 실적 기반을 다진 데 이어, 올해 들어 내구성을 강화하는 신기술까지 확보하며 주택사업 경쟁력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안정적인 정비사업 수주 구조를 토대로 기술 차별화 전략을 더하며, 주택사업의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구체화하는 모습이다.

   
▲ DL이앤씨가 도시정비사업 중심 주택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8일 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최근 강남제비스코와 공동 개발한 ‘공동주택 내구성 향상 페인트 기술’로 국토교통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페인트 관련 기술이 국토부 건설신기술 인증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당 기술은 페인트에 고탄성 소재를 적용해 외벽 미세 균열 발생을 억제하고, 방수 성능을 강화해 수분 침투를 차단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통해 콘크리트 열화 속도를 늦추고 구조물 내구성을 장기간 유지할 수 있으며, 공동주택에 적용할 경우 콘크리트 수명을 기존 대비 5배 이상 연장할 수 있다.

업계는 이번 신기술 확보가 단순한 소재 개발을 넘어 DL이앤씨 주택사업 전반의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요소로 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비중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준공 이후 유지관리 비용과 내구성에 대한 발주처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술적 차별화의 의미가 작지 않다는 평가다.

DL이앤씨는 지난해 재건축·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에서 약 3조6848억 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하며 주택 부문 수주 기반을 크게 확대했다. 분양 경기 변동성이 이어진 가운데서도 무리한 외형 확대보다는 사업성 중심의 선별 수주 전략을 유지하며 정비사업 비중을 높였고, 이에 따라 주택사업의 구조적 안정성이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도시정비사업은 일반 분양 사업에 비해 사업 기간이 길고 공정 관리의 중요성이 높지만, 일단 수주가 이뤄지면 매출 인식의 가시성이 높고 실적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특징을 가진다. 지난해 확보한 정비사업 수주 물량은 2026년 이후 실적을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기반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비사업 중심으로 재편된 주택 포트폴리오에 내구성 강화 기술까지 더해지면서, DL이앤씨의 주택사업 체질이 단기 분양 성과에 의존하는 구조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조합과 발주처가 초기 공사비뿐 아니라 장기적인 유지관리 비용과 건축물 품질을 주요 판단 기준으로 삼는 만큼, 내구성과 유지관리 경쟁력은 향후 수주 경쟁에서 차별화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DL이앤씨는 2021년부터 강남제비스코와 협업을 통해 해당 기술을 개발해 왔으며, 현재 자사 주택 브랜드인 아크로와 e편한세상에 적용하고 있다. 이번 건설신기술 인증을 계기로 타사 신축 아파트 현장과 기축 아파트, 콘크리트 건축물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DL이앤씨는 지난해 도시정비사업을 통해 주택사업의 실적 기반을 안정적으로 다진 데 이어, 올해 들어 내구성과 유지관리 경쟁력을 높이는 신기술까지 확보했다”며 “수주 구조의 안정성과 기술 차별화가 맞물리면서 중장기 실적 가시성도 함께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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