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혁신안 핵심은 '기득권 개입 차단'
조승래 "친인척·금전 이해관계자 심사 배제"
컷오프 사유 명기 및 심사·제보 자료 보존
중앙검증센터 설치 및 암행어사단 가동
"재보궐 공천은 중앙당이 직접 관리"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지방선거 공천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시도당위원장의 공천 관련 기구 참여를 금지하고 이해관계자의 표결 배제를 의무화하는 등 혁신 방안을 발표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로 열린 지방선거기획단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시스템 공천의 투명성을 강화하고 공정 경선을 저해하는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지침을 마련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혁신안의 핵심은 공천 과정에서의 '기득권 개입 차단'이다. 조 사무총장은 "시도당위원장은 공천 관련 기구에 참여를 금지할 것"이라며 "지역위원장의 참여도 최소화하고 필수적인 민원을 제외하고는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지방선거기획단 단장인 조승래 사무총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선거기획단 전체 회의를 마친 뒤 언론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1.8./사진=연합뉴스


또한 공천 심사의 공정성을 위해 이해관계자의 심사 배제를 의무화한다. 조 사무총장은 "지역 관련 친인척 등 정치적·혈연적·금전적 이해관계가 있는 경우 심사에서 배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겠다"고 설명했다.

최근 민주당은 김병기 전 민주당 원내대표와 강선우 의원을 둘러싼 공천헌금 의혹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상황이다. 김 전 원내대표는 전 동작구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을 수수했고 강 의원은 2022년 지선 당시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민주당은 컷오프(공천 배제) 시 사유를 명확히 기록하도록 하고 심사 및 면접 자료, 회의록, 제보 자료 등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규정도 신설하기로 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공정경선 방해 행위를 원천 차단하기 위해 '중앙통합검증센터'를 설치한다. 센터 내에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딥페이크 영상·사진 등의 진위를 신속히 판별하는 '디지털 검증팀'이 운영된다. 성비위 관련 검증은 당내 젠더폭력신고센터를 통해 엄격히 진행될 예정이다.

공천 과정의 투명한 모니터링을 위해 정청래 민주당 대표 직속의 '클린선거 암행어사단'과 중앙당 직속 '공천신문고'도 본격 가동된다. 암행어사단은 현장 점검과 제보를 통해 감찰 결과를 당 대표에게 직보하며 필요시 당 대표가 직권으로 비상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조 사무총장은 부적격 기준 예외 적용과 관련해 "예외 적용을 최소화하되 적용할 경우 그 근거를 명확히 기록하고 명단과 사유를 중앙당에서 통합 관리해 자의적 판단이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천 방향도 언급됐다. 조 사무총장은 "보궐선거는 원칙적으로 전략 공천의 의미를 담아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직접 관리할 것"이라며 "경선을 하더라도 다양한 방식을 도입하는 등 전략적 관점에서 접근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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