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사진=연합뉴스 |
[미디어펜=이원우 기자]안대희 전 대법관이 내년 총선 부산 해운대 출마를 공식화한 가운데 새누리당 현직 하태경 의원이 안 전 대법관을 ‘금수저’에 비유하며 강하게 반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9일 아침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출연한 하 의원은 안 전 대법관에 대해 “지금 금수저에 꽃가마까지 타고 여의도에 입성하려고 하는 것 아니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한때 총리 후보로까지 거론된 인물이 상대적으로 당선이 용이해 보이는 지역구를 선택해 ‘쉬운 정치’를 하려 한다며 반발한 것.
“그 정도 이름값이면, 진정 박근혜 대통령의 성공을 바란다면 (부산의 기적을 만든다는) 억지 명분 갖다 붙일 게 아니라 새누리당 (당선이) 어려운 곳에 출마해서 의석 하나를 늘리려고 노력해야 된다”고 밝히기도 한 하 의원은 안 전 대법관을 ‘대통령에게 누만 끼치는 친박’이라는 의미로 ‘누박’이라 지칭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지난 7일 새누리당 부산시당에 입당원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경선준비 채비에 나선 안 전 대법관은 오는 14일 부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총선 출마를 공식선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운대 지역구는 현직 해운대구기장군을(乙) 지역구 하태경 의원과 새누리당 비례대표 이만우 의원, 18대 국회에서 해운대구기장군을 국회의원을 지낸 안경률 전 의원, 설동근 동명대학교 총장, 김세현 전 친박연대 사무총장 등 강력한 경쟁자들이 욕심을 내고 있어 새누리당 당내 경선부터 매우 치열한 공방이 예측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