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029년까지 총 5092억 원 규모 투자 계획
2년간 누적 1462억 원 승인, 녹색산업 수출기업 투자 연계
[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정부가 대한민국 녹색전환(K-GX)에 발맞춰 올해 녹색인프라 해외수출 지원펀드인 ‘녹색펀드’에 약 10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추진을 할 방침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올해 녹색펀드에 정부자금 600억 원이 출자되고, 민간투자금과 연결돼 약 1000억 원의 신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 펀드 조성 구조./자료=기후부


녹색전환(K-GX)은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NDC)’를 이행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경제성장과 신산업 창출, 수출 동력 확보 등을 달성하는 녹색대전환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된다.

이를 통해 에너지전환과 탄소감축 관련 해외 신규 프로젝트에 대한 투자가 늘어날 전망이다. 기후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과 함께 ‘NDC’ 이행과 국제적 기후협력 강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024년 10월 모태펀드로 조성을 시작한 녹색펀드는 정부출자 약 3001억 원과 민간투자 2091억 원을 합쳐 2029년까지 총 5092억 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정부출자는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 등의 해외사업 투자 관리 경험이 있는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에 출자돼 펀드가 조성된다.  

녹색펀드는 크게 미리 결정해 투자하지 않고 운용사의 실력과 전략 등에 따라 투자하는 방식인 하위 블라인드 펀드 1호·2호 4172억 원과 하위 프로젝트 펀드 920억 원으로 구성돼 각종 해외 신규사업에 투자된다.

이 같은 펀드는 탄소감축, 에너지전환, 순환경제, 물산업 등 녹색산업 분야에 특화돼 국내에서 유일하게 해외 신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정책 펀드로, 국내 기업이 참여하는 해외 녹색사업에 대해 지분 투자, 대출 방식 등의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단순한 재무적 투자에 그치지 않고, 펀드 운용 과정에서 해외 발주처와의 협의를 통해 국내 기업의 기자재 납품, 설계·조달·시공(EPC), 운영·유지관리(O&M) 등 사업 참여를 연계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정부가 출자하는 녹색펀드가 해외 신규사업에 참여할 경우, 해외 발주처 입장에서는 사업의 안정성과 정책적 신뢰가 높아지는 효과도 발휘된다.

기후부는 2025년 말 기준으로 2024년 10월부터 2년간 실제 투자 승인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펀드의 투자 체계를 완성했다고 밝혔다.

투자 체계 완성은 실제 사업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5건의 해외 신규사업에 대해 1462억 원의 녹색펀드 자금이 투자됐다. 

해외 신규 펀드사업으로는 △미국 친환경 암모니아 생산시설 350억 원 △친환경 생분해 바이오 플라스틱 수출기업 20억 원 △미국 에너지저장장치 420억 원 △미국 친환경 선박 435억 원 △일본 에너지저장장치 237억 원 등이 있다.

실제 작년 12월 일본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에 약 237억 원을 투자하는 ‘하위 프로젝트 펀드’가 조성돼 모태-하위펀드 구조가 완성됐고, 이는 펀드 투자 방식이 기존 블라인드 투자에서 개별 프로젝트 단위 투자로 한 단계 확장됐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기후부는 관련 투자로 국내 기업은 4조9000억 원 이상의 해외 수주·수출 실적 달성, 100여 개 이상의 중소·중견 기업들도 녹색펀드가 투자한 해외 신규사업에 대기업과 함께 참여해 대기업과 중소·중견 기업이 전 세계 녹색산업 밸류 체인에 동반 참여하는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정은해 기후부 국제협력관은 “총 5092억 원 규모의 녹색펀드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될 대한민국 녹색전환 전략의 주요 정책적 수단으로 국내 산업의 탈탄소 전환에 기여할 것”이라며, “정부는 투자 지원은 물론, 현장 중심의 정책적 뒷받침을 통해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 녹색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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