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야구대표팀 류지현호의 2026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대표팀은 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6 WBC 대비 1차 전지훈련 캠프가 열리는 사이판으로 출국했다. 대표팀은 오는 21일까지 사이판 캠프에서 1차 훈련을 소화하고, 2월 14일부터 일본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할 예정이다.

   
▲ 전지훈련 캠프가 열리는 사이판 출국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는 류지현 한국 WBC 야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류지현 감독은 출국에 앞서 "어제 선수단과 상견례를 했는데, 선수들의 밝은 표정을 보니 이번 대회가 굉장히 긍정적으로 흘러갈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대표팀의 희망찬 출발을 알렸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지난달 3일 이번 사이판 1차 캠프에 참가할 29명의 대표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한국야구의 상징과도 같은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2010년 광저우아시안게임 이후 처음 대표팀에 복귀해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해주는 것이 반갑다. 지난해 부상으로 고생했던 신예 강타자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부상에서 회복해 함께한다.

여기에 미국 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혜성(LA 다저스)과 고우석(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 추가로 합류했다.

야구대표팀이 이번 2026 WBC를 앞두고 류현진까지 대표팀에 복귀시키고, 두 차례나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는 이유는 명확하다. 최근 세 차례 WBC에서의 부진을 털어내고 조별리그를 통과해 추락한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 류현진과 김혜성 등 WBC 야구대표팀이 사이판 전지훈련을 위해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초대 WBC 대회였던 2006년 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고, 2009년 대회에서는 준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후 2013년, 2017년, 2023년 대회에서는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올해 대회에서는 반드시 조별리그를 통과해 본선 2라운드로 향한다는 목표를 갖고 각오를 새롭게 다지고 있다.

2026 WBC 조별예선에서 한국은 일본, 대만, 호주, 체코와 C조에 속했다. 오는 3월 5일부터 9일까지 일본 도쿄돔에서 조별리그를 벌여 조 2위 안에 들어야 본선 2라운드가 열리는 미국으로 향할 수 있다. 지난 대회 우승팀 일본이 최강 전력임을 감안하면 한국은 대만 등 다른 팀들과 대결에서 반드시 이겨야 2라운드로 진출할 수 있다.

대표팀은 사이판 1차 캠프를 마친 후 2월 3일 마감인 WBC 출전 최종 엔트리 30명을 결정하게 된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소속팀의 허락을 받으면 추가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국계 메이저리거인 라일리 오브라이언(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의 한국대표팀 합류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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