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안세영(세계랭킹 1위)의 '천적'으로 꼽히는 중국의 천위페이(세계 4위)가 안세영과 준결승 맞대결을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했다. 이로써 안세영은 땀 한 방울 흘리지 않고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안세영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슈퍼 1000 말레이시아오픈' 여자단식 준결승에서 천위페이와 맞붙을 예정이었다.

   
▲ 천위페이가 안세영과 준결승을 앞두고 부상으로 기권했다. 안세영은 체력 소모 없이 결승에 진출했다. /사진=BWF 공식 SNS


하지만 BWF는 9일 늦은 밤 천위페이가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며, 안세영이 기권승으로 준결승을 치르지 않고 결승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상대 전적에서 14승 14패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늘 힘든 상대였지만 지난해 안세영은 천위페이와 7번 맞붙어 5승 2패로 우세했다. 안세영은 2025년 77전 73승 4패로 역대 최고 승률(94.8%)을 기록했는데, 4패 중 2패가 천위페이에게 당한 것이니 그래도 천적다웠다.

9일 열린 8강전에서 랏차녹 인타논(태국)을 2-0으로 무난하게 물리쳤던 천위페이가 갑작스럽게 기권함으로써 안세영은 새해 첫 대회 우승에 한 발 앞으로 다가섰다.

   
▲ 안세영이 천위페이의 기권으로 준결승을 치르지 않고 결승에 올라갔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공식 SNS


안세영은 결승에서 왕즈이(중국·세계 2위)-푸살라 V. 신두(인도·세계 18위)의 준결승 승자와 만난다. 왕즈이의 결승 진출 가능성이 높은데, 안세영은 왕즈이를 상대로 통산 16승 4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신두와 상대 전적은 8전 전승이다. 

누가 결승에 올라와도 안세영의 우승으로 향하는 길에 큰 걸림돌은 안될 전망이다. 더군다나 안세영은 천위페이의 기권으로 체력 소모 없이 하루 휴식까지 얻어 보다 쾌조의 컨디션으로 결승전 준비를 할 수 있게 됐다.

2024년과 2025년 말레이시아오픈 정상에 올랐던 안세영이 대회 3연패를 달성하기까지 이제 1승만 남았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