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상식 매직'이 베트남을 U-23(23세 이하) 아시안컵 8강 문턱까지 올려놓았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U-23 대표팀은 9일 밤 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키르기스스탄과 '2026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 김상식 감독이 U-23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을 2연승으로 이끌며 8강 진출에 바짝 다가섰다. /사진=베트남축구협회 홈페이지


요르단과 1차전에서 2-0으로 이겼던 베트남은 2연승으로 조 선두를 유지, 8강 진출에 거의 다가섰다.

이어 열린 같은 조 경기서 요르단이 사우디아라비아를 3-2로 꺾음으로써 베트남의 8강행 조기 확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사우디와 요르단이 나란히 1승 1패로 공동 2위에 자리한 가운데 오는 13일 새벽 열리는 최종 3차전에서 A조 순위와 8강 진출팀이 가려진다.

이번 대회는 각 조 1, 2위가 8강 토너먼트에 오른다. 베트남이 사우디와 3차전에서 이기거나 비기면 8강 진출이다. 베트남이 사우디에 지더라도 요르단이 키르기스스탄과 비기거나 지면 베트남이 8강 티켓을 얻는다.

베트남이 사우디에 지고, 요르단이 키르기스스탄을 꺾을 경우 베트남과 사우디, 요르단 3팀이 나란히 2승1패 동률이 돼 골득실 등을 따져야 한다.

베트남은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앞선 세트피스 상황에서 응우옌 레 팟이 상대 선수에게 걷어차이는 파울을 당해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쿠앗 반 캉이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켜 베트남이 1-0으로 앞섰다.

반격에 나선 키르기스스탄이 전반 44분 마를렌 무라자크마토프의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동점골을 뽑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 베트남이 경기 막판 상대 자책골로 키르기스스탄에 2-1 승리를 거두고 2연승을 달렸다. /사진=AFC U-23 아시안컵 홈페이지


후반 들어 양 팀의 공방이 오가는 가운데 골이 터지지 않다가 후반 42분 베트남이 상대 자책골로 막판 리드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레 반 투안의 헤더가 상대 수비수 크리스티안 브라우즈만의 다리 맞고 자기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베트남에 승리를 안긴 결승골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박항서 감독 시절 못지않게 베트남을 동남아시아 축구 강국으로 이끌고 있다. 지난해 1월 미쓰비시컵(동남아시아선수권) 우승,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 우승, 12월 동남아시안게임 우승으로 '김상식 매직' 열풍을 일으켰다. 이번 아시안컵에서 베트남이 8강에 오르면 김 감독은 또 하나의 업적을 추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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