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필두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꾸준히 올라 최근엔 결국 애플을 3위로 밀어내고 시총 2위로 등극했다. 시가총액 4조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는 알파벳은 시총 1위 엔비디아의 격차도 꾸준히 좁혀나가고 있어 AI로 인해 바뀐 시장의 판도를 잘 요약해서 보여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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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생성형 AI '제미나이'를 필두로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가고 있는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 주가가 꾸준히 올라 결국 애플을 3위로 밀어내고 시총 2위로 등극했다./사진=김상문 기자 |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 증시의 상승세가 완만하게나마 지속되고 있다. 지난밤 다우지수와 S&P 500 지수는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 기록을 경신하며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미 노동부가 9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12월 비농업 일자리는 전월 대비 5만명 증가해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만3000명)를 하회했다. 그럼에도 실업률은 4.4%를 기록해 시장의 예상 대비 낮게 나왔다.
노동시장 상황에 대해 상반되는 신호를 주는 두 가지 지표가 동시에 나온 셈이지만, 어쨌든 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여기에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기술주들의 강세가 다시 한 번 작용했다. 마이크론(5.49%), 인텔(10.80%), 샌디스크(12.82%) 등 관련주들의 주가가 상당히 강한 모습을 보이며 지수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훌륭한 회의를 가졌다"고 언급하면서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심을 다시 한 번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끌었다.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26'에서 AI와 제조업의 결합 사례가 쏟아진 것도 주가 부양 모멘텀으로 작용하는 양상이다.
비록 이들 종목만큼 강한 상승세는 아니었지만 알파벳 역시 이날도 주가가 올라 종가 기준 시총이 3조9700억달러까지 불어났다. 특히나 이날은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의 주가가 보합권에서 약간 하락했기 떄문에 두 회사 간의 시가총액 격차도 약간이나마 줄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 주가가 최근 들어 다시 한 번 긍정적인 방향으로 재평가를 받은 시점은 작년 가을께부터다. 우선 작년 11월 7세대 텐서처리장치(TPU)인 아이언 우드를 공개해 엔비디아에 대한 하드웨어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강력한 대안을 제시해 시장의 시선을 한번에 집중시켰다.
뒤이어 12월에는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3'를 선보이며 오픈AI의 '챗GPT' 선두 체제로 구성된 생성형 AI 경쟁 시장에 다시 한 번 균열을 냈다. 제미나이는 최근까지도 챗GPT보다 성능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여세를 몰아 결국 알파벳은 올해 초 애플의 시가총액을 추월해 전 세계 시가총액 2위의 자리를 꿰찼다. 작년 한 해 알파벳의 주가 상승률은 약 65%로 기술주 주요 7종목을 일컫는 'M7' 가운데 가장 견조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현재의 전략대로 서버와 데이터센터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매출을 늘려나갈 수 있다면 엔비디아와의 시가총액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시장 예상이 이어지고 있다.
[미디어펜=이원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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