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1시 기준 사망 5명·부상 7명 집계...병원 치료 중 1명 추가 숨져
경찰, 사고 원인 '블랙아이스' 지목..."제설 후 기온 급락 따른 재결빙"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서산영덕고속도로 경북 구간에서 기습적인 도로 결빙으로 인한 다중 추돌 사고가 잇따르며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 오후 1시 기준 경찰이 집계한 사망자는 당초 4명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10분께 경북 상주시 남상주나들목 인근 영덕 방향 서산영덕고속도로에서 화물차가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뒤따르던 차량 6대가 사고 차량을 들이받는 다중 추돌로 이어지면서 화물차 운전자 1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

비슷한 시각 맞은편 서산 방향에서도 참변이 이어졌다. 오전 7시2분께 남상주나들목 인근 서산 방향 2km 구간 내에서 두 건의 다중 추돌 사고가 발생했다.

   
▲ 폭설 예보에 이어 눈 쌓인 고속도로에서 안전운전이 필수인 가운데 차량들이 눈길 교통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기사 내용과 무관)/사진=미디어펜 김상문 기자


특히 앞선 사고 여파로 정체된 구간 끝단에서 승용차가 트레일러 등과 뒤엉키며 차량에 탑승했던 4명이 전원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당초 현장 사망자는 3명이었으나 병원 치료를 받던 1명이 추가로 사망 판정을 받으면서 이번 사고 관련 사망자는 총 5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오전 서산영덕고속도로와 인근 청주영덕고속도로 등 경북 내륙 구간에서는 사고가 잇따랐다. 오전 7시57분께 동상주 부근에서 화물차 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9시17분께는 안동분기점 인근에서도 승용차 사고가 났다.

이에 안동시는 재난문자를 통해 "강설로 남안동IC 일대에 결빙이 발생해 도로를 통제 중"이라며 우회를 안내하기도 했다.

사고 수습을 위해 한때 남상주나들목과 의성 단밀4터널 일대 통행이 전면 통제되면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현재 서산 방향은 오전 9시30분께, 영덕 방향은 10시17분께부터 차량 통행이 순차적으로 재개된 상태다.

경찰은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을 도로 위 얇은 얼음막인 '블랙아이스'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전날 밤 해당 구간에 제설 작업이 이뤄졌으나 기온 급강하로 도로가 다시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며 "차량 블랙박스 분석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건수와 경위를 조사 중이다”라고 밝혔다.
[미디어펜=김주혜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