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 넘어 커뮤니티로 확장…로봇·드라이브스루 결합한 미래형 지하공간 제시
[미디어펜=조태민 기자]롯데건설이 주차장과 커뮤니티 등으로 활용되던 아파트 지하공간을 ‘사람 중심 공간’으로 재해석하며 주거 혁신에 나섰다. 단순 이동·주차 기능에 머물렀던 지하공간을 일상 경험이 교차하는 새로운 생활 무대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 Welcome Concourse 투시도./사진=롯데건설


롯데건설은 건축 디자인 스튜디오 INTG(인테그)와 함께 지하공간 특화 설계 개념인 ‘LIVEGROUND’를 공동 연구·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INTG는 브라이튼 한남, 브라이튼 N40 등 국내외 주요 프로젝트에 참여한 건축 기반 크리에이티브 전문기업이다.

LIVEGROUND는 ‘LIVABLE UNDERGROUND’의 합성어로, 살기 좋은 지하공간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일상생활 속의 여정’을 콘셉트로, 주차 기능을 넘어 주거동과 커뮤니티동 등 단지 내 주요 시설과 유기적으로 연결해 다양한 일상의 경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지하공간을 지향한다.

공간은 통합 드롭오프존인 ‘Welcome Concourse’와 드라이브스루형 커뮤니티 공간 ‘Park and Ride’ 등 크게 두 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전체 구조는 지상 조경 공간과 선큰(Sunken) 형태로 연결되며, 내부는 기존의 시멘트 벽 대신 유리 벽을 적용해 개방감과 공간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Welcome Concourse는 주차장 진입부에 조성되는 미래형 커뮤니티 허브다. 차량 승하차 공간에 롯데건설이 추진 중인 로봇 서비스를 결합해, 입주민이 차량을 세우면 대기 중인 생활 로봇이 커뮤니티 라운지까지 짐을 운반한다. 라운지는 지하 메인 커뮤니티 시설 전면에 배치되며, 상부는 선큰 형태로 개방돼 자연채광이 유입되는 단지 내 마당 역할을 한다. 차량 중심의 지하공간에 활력과 감성을 더한 환대 공간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이 공간은 최근 ‘2025 굿디자인 어워드’ 공간·환경 부문에서 우수디자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Park and Ride는 지하주차장 출입구 인근에 배치되는 복합 커뮤니티 공간으로, 지상 조경시설과 지하 카페를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지상 티하우스에서 지하 카페로 이어지는 동선은 입주민들이 지상과 지하를 자유롭게 오가며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됐다. 특히 지하 카페는 단지 진출입 시 차량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드라이브스루 서비스와 연계해 차별화를 꾀했다.

롯데건설은 LIVEGROUND를 향후 수주하는 아파트 단지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며, 성수4지구 재개발사업 도입도 검토 중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차량 주차라는 단일 기능에 머물렀던 지하주차장의 폐쇄성과 단절 문제를 극복하고자 했다”며 “LIVEGROUND는 기존 주차공간의 개념을 넘어, 사람 중심의 밝고 쾌적한 환대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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